일(work) 관점 서평 : 사피엔스 - 유발 노아 하라리

정말 탁월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상징적인 사피엔스의 지문

한줄평

사피엔스에게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질문

평점

 

10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1. 워낙 유명한 저자이지만 왠지 접근하지 못했었다.

 

2. 구매해두기 신공을 통해 구매하고 마음이 동할 때 읽게 되었다.

---

저자 소개

왠지 모르게 지적인 유대인 느낌이 난다.

저자 : 유발 노아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출처 : 구글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로,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지,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지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세계사 연구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전 세계 8만 명 이상이 그의 수업을 듣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 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다.

 

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사피엔스>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출간되어 700만 부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유발 노아 하라리.

아주 유명한 작가이자 교수이다.

 

유발 하라리가 언급했다시피, 그는 <총, 균, 쇠 - 제러드 다이아몬드>에서 큰 영감을 받고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질문에도 과학적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총 균 쇠>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 읽을 직후나 며칠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더라도 확실히 사피엔스는 총, 균, 쇠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이 책의 질감은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찍듯 아주 먼 거리에서 거대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듯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이 책은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첫째는, 탁월하게 구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지만, 총, 균, 쇠를 통해 검증된 거시적이고도 엄밀한 접근 방법.

 

 

둘째는, 사피엔스 최고의 관심 주제인 사피엔스 자체.

어렵지만 탁월한 방법으로 가장 관심 있을 수밖에 없는 대상을 조명하니, 명저에 베스트 셀러가 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키 큰 호돌이(?)는 상상력의 증거이다.

 

 

인지혁명의 결과물

 

 

 

어떤 현대아트도 이보다 강렬하긴 어려울 것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p27 뇌는 커졌다. - 이유는 모른다.

p27 뇌가 커진 대가 식량을 찾는 시간의 증가, 근육 퇴화이다.

p30,32 유지비용이 높은 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식(불에 익혀 먹는 것)이다.

p28,29 인간은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나 극도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가능하다.

p30 인간이 먹이사슬의 중간에서 정점으로 한 번에 도약하면서 생물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지 못했고, 많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p40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멸종시키는데 프로페셔널이다.

p48 특히 사피엔스의 언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p49 허구를 전달하는 능력을 통해 집단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p47 유연한 언어의 발달은 더 긴밀하고 복잡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는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가 될 수 있도록 큰 힘을 주었다.

---

홍트리버 생각

워낙 방대한 내용이기에 중요한 문장을 따로 꼽기가 어렵다.

또한 중요한 내용이 많고, 그 전후 맥락도 무시할 수 없기에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하나 고민되었다.

생각을 해보고 최종적으로는 내가 줄 그은 내용들을 읽으면서 간단하게 요약하여 논리의 흐름을 잡는 쪽으로 작성하기로 하였다.

1부 인지 혁명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생물학적인 한계상 약 150 이상의 개체가 협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있더라도 개미나 벌 같은 반자 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복잡하지 않은 정도가 한계이다.

2. 인간도 마찬가지의 생물학적 제한을 받는다. 하지만 약 7만 년 전 인지 혁명을 통해 허구를 전달하는 언어를 개발하게 되었다.

3. 인간은 허구를 전달하는 언어를 통해 150 개체를 넘어서 수백수천수만 이상의 엄청난 숫자의 개체가 매우 복잡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4. 허구에 대한 공통의 믿음을 통해 인간은 갑자기 먹이사슬의 최상위로 올라갔다.

---

 

일의 관점

2019/05/25 - [1. 일 & 책] - 일의 관점에서 본 책 : 신뢰의 속도 - 스티븐 M. R. 코비

일의 관점에서 본 책 : 신뢰의 속도 - 스티븐 M. R. 코비

 

2019/06/08 - [1. 일 & 책] - 일의 관점에서 본 책 :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일의 관점에서 본 책 :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2019/08/24 - [1. 일 &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일(work) 관점 서평 :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2019/08/05 - [2. 명저 씹어먹기] - 명저 씹어먹기 - 콘텐츠의 미래 - 추천하는 글, 시작하는 글

명저 씹어먹기 - 콘텐츠의 미래 - 추천하는 글, 시작하는글

 

2019/07/01 - [1. 일 & 책] - 일(work) 관점 서평 :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 - 윌리엄 맥어스킬

일(work) 관점 서평 :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 - 윌리엄 맥어스킬

 

2019/08/04 - [1. 일 & 책] - 일(work) 관점 서평 : 안티프래질(antifragile)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일(work) 관점 서평 : 안티프래질(antifragile)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 존 맥스웰(읽는 중)

 

다수의 책들을 서로 겹쳐보면 업무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내용들이 나온다.

1.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복잡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개체수는 50~150이다. (던바 넘버)

 

 

2. 스케일 업 하려면 재질과 구조를 바꿔야 한다.(조금 확장이 아닌 몇 배 몇십 배 확장 = 지수적 확장)

규모는 재질과 구조의 한계에 제약을 받는다.

규모를 키우고 싶다면 재질을 바꾸거나 구조를 바꿔야 한다.

다리(교량)를 예로 들면 이렇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다리의 최대 길이는 먼저 재질의 영향을 받는다.
나무로 된 다리 < 철로 된 다리 < 합금으로 된 다리

같은 나무로 된 다리라도 다리의 구조가 바뀌면 유지할 수 있는 최대 길이가 바뀐다.
단순한 일자형 다리 -> 아치형 다리 -> 현대의 케이블형 다리

3. 기업이 규모를 키우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유일하다.(=제도화, 시스템화)

기업의 직원이 10명만 넘어가도 모든 상황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거나 개입할 수 없다.

모니터링할 수 있어도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나 극도로 비효율적이다.

 

또한 현대의 지식, 서비스 업무의 특성상 업무 성과를 수치화하는 게 쉽지 않고 사람들을 감시하면 감시할수록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반발하게 된다.

 

따라서 신뢰를 쌓고 모두가 인정하고 헌신하는 공통의 가치와 규범, 문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직원보다 더 행복한 고객은 있을 수 없다.

 

4. 문화는 반드시 주도적으로 선택되고 조성, 관리되어야 할 대상이다.

 

문화는 우선순위와 프로세스가 결합된 독특한 것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해도 반드시 생긴다.

문화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좋지 않은 문화가 생기면 바꾸기 어렵다.

 

때문에 문화를 적극적으로 검토, 선택, 관리, 조성되어야 할 중요한 대상이다.

 

5. 어떤 선두 기업을 따라 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기업은 수십가지 이상을 trade-off 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은 따라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최초의 목적과 그다음에 생기는 수많은 선택이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우연히(아내의 고집) 1호점과 2호점의 간격을 줄였지만 거기에서 물류비가 절감된다는 차별점을 발견했다.

 

이후 물류비 절감을 위해 지점 간의 거리를 좁혔다.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선 인력의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가 필요했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지역별 사무실을 두는 대신에 지점관리자과 본사 직원에게 업무를 분담시켜야 했다.

 

이후 지역사무소 없이 줄어든 인력으로 재고를 탁월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인공지능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나니 그것을 활용할 사람들에게 큰 비용을 들여 적극적으로 교육해야만 했다.

 

미국과 비슷한 환경의 국가에서는 월마트의 방식이 먹혔다.

 

하지만 문화와 지리적 환경이 크게 차이나는 나라에서는 월마트의 방식이 오히려 족쇄가 되어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게 연결된 선택과 포기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 이를 따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따라 할 수 있어도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6. 복잡계에서는 안티프래질을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500년 이상 검증된 가치관들은 안티프래질함을 증명한 것이다.

학습, 신뢰, 경청, 겸손, 건강, 절약, 소박함, 상호성, 자선, 배려 등은 앞으로 오래 지속될 가치들이다.

 

대표적 복잡계인 비즈니스, 대인관계에서 이런 안티프래질 한 속성을 강화하는 것이 예측 불가능한 충격에 대비하는 탁월하고 유일한 선택이다.

 

7. 신뢰는 품성과 실력으로 이루어진다.

 

품성은 성실성 + 동기로 이루어지고 실력은 역량 + 성과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믿음직한 친구라도 내 가족의 뇌수술을 맡기진 않는다.

 

아무리 성실하고 뛰어난 회계사라도 사기 치려는 의도가 있다면 내 계좌를 맡기진 않는다.

 

아무리 나를 위해 헌신하는 착한 사람이라도 아는 게 없으면 나를 도울 수 없다.

 

 

8. 좋은 리더는 개인보다 조직을 위한다.

 

리더가 자신을 중시하거나 조직을 중시하거나 상관없이, 모두가 그 사실을 재빨리 파악한다.

리더가 직원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직원들도 리더가 원하는 것에 헌신하지 않는다.

 

옳거나 효과적인 일을 하는 사람보다 리더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승승장구할수록 직원들은 더 개인적이 되고 조직의 승리는 더 멀어진다.

 

리더는 취향에 맞는 정보만 접할 수 있으며,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정보는 차단되고, 이것은 기업을 도태시키는 이유가 된다.

 

 

위의 생각들을 놓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여러 가지 기술적, 구조적, 환경적인 것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기업은 개인을 확장한 것이라고 본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중장기적으로 '실패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하려면'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성공은 통제할 수 없는 요소(운, 때, 복잡성 등.)가 크게 개입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불완전성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함.

 

선택과 포기, 권리와 책임이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함.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야 함

 

입장을 바꿔 생각할 줄 알아야 함

 

모순을 다룰 줄 알아야 함.

 

의도적으로 적은 비용의 도전을 계속하고, 실수로 부터 배워야 함

 

배우고 익힘, 배우고 익힘, 배우고 익힘.

 

반드시 지켜야 할 것과 새롭게 바꿔야 할 것의 균형

 

돈과 사랑의 균형

 

스스로에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행동을 정하고 해야 함

 

자신보다 더 큰 무엇에 헌신해야 함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반드시 지켜야 함

 

필요하기 전에 먼저 준비해야 함

 

단기적인 만족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함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함

 

주기적으로 완전히 쇄신해야 함

 

환경을 인식하고 유리하게 조성할 수 있어야 함.

 

안티프래질 한 습관 늘리고 프래질한 습관을 줄여야 함.

 

생각, 말, 행동이 일치해야 함.

 

 

모든 조건을 갖춘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

 

 

하는 행동은 많이 바뀌었을지 몰라도 행복의 요소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초로 기록된 이름이 회계사의 것이라니!!!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건 인간이 가장 잘 하는 일 중 하나다.

 

 

생물학과 문화가 이토록 다를 수 있었다니... 제대로 인식하진 못했던 일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p120 약 1만 년 전. 농업혁명.

p123 일부 식물만 작물화에 적합했다.

p124 농부는 대체로 수렵민보다 더 불행했다.

p126 밀이 사피엔스를 길들였다.

p129 농업혁명은 사피엔스의 개체수를 늘렸지만, 사피엔스 개인의 행복은 떨어뜨렸다.

p133 사람은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없다.

p136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인생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버렸고, 우리는 더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졌다.

p140 수렵에서 농업으로 전환한 이유는 사원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식량의 필요성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p144 인간은 가축화를 위해 동물의 고통과 행복은 철저히 무시했다.

p147 종의 성공과 개체의 고통은 나란히 진행되었다.(종과 개체의 프래질 리티 교환)

p148 농업 때문에 인구가 폭증했고, 폭증한 인구는 도저히 수렵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p149 인간은 농업 때문에 집을 만들고, 집 때문에 더 자기중심적이 되었다.

p152 농업이 번성하면서 미래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이는 걱정이 확장된 이유다.

p153 농업의 번성으로 인해 잉여 식량이 생기고 정치, 종교, 전쟁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

p157 국가, 제국 같은 대규모 집단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상 속의 질서에 대한 집단 믿음 때문이다.

p163 상상속의 질서에 객관적 타당성이 없더라도, 일단 다수가 믿는 것이 150명이 넘어가는 집단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p172 마음은 이중 간접으로 당대의 지배적인 상상의 질서에 따르는 경우가 흔하다.

p173 낭만주의적 소비지 상주의, 개인주의

p175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이다. 일단 다수가 믿기 시작하면 몇몇이 믿지 않더라도 질서는 작동한다. 다수가 믿지 않으면 사라진다.

p177 현존하는 가상의 질서를 변화시키려면, 그 대안이 되는 질서를 먼저 믿어야 한다.

p182 커다란 왕국을 유지하려면 수학적 데이터가 핵심이다.

p185 최초로 기록된 이름은 회계사의 것이다.

p193 문자 체계가 인간의 역사에 가한 가장 중요한 충격은, 인간의 패러다임을 자유 연상과 전체론적 사고에서 칸막이와 관료제로 바꾼 것이다.

p196 역사에 정의는 없다. 상상의 질서는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p200 불행하게도 복잡한 인간 사회에는 상상의 위계질서와 불공정한 차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p200 위계질서는 완전히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파악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p202 대부분의 경우 위계질서는 우연히 비롯되었고 이해관계가 얽히며 지속됨에 따라 영속성을 얻고 세련되었다.

p203 역사를 통 들어 거의 모든 사회에서 오염과 청결 개념은 사회 정치적 구분을 강제하는 데 주된 역할을 했으며, 수많은 지배계급이 특권을 유지하는데 이를 활용했다.

p206 미국인이든 유럽인이든 스스로를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일 뿐 아니라, 신앙심이 깊고 정의로우며 객관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했다.

p208 1865년이 되자 백인들 뿐 아니라 많은 흑인들도 흑인에 대한 편견을 사실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p210 두려움은 소위 과학적 연구에 의해 정당회 되었는데, 학자들은 흑인들이 실제로 교육 수준이 낮으며 다양한 질병에 걸리는 일이 많고 범죄율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증명’했다.(이런 연구가 간과한 점은 이런 ‘사실’들이 흑인에 대한 차별의 결과라는 점이었다.)

p211 부당한 차별은 시간이 흐르면서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해질 수 있다.

p211 대부분의 사회 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p215 대자연은 남자끼리 서로 성적으로 끌리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p215 적잖은 인간 문화들이 동성애가 합법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설적이라고 보았고 그 가장 두드러진 사레가 바로 고대 그리스였다.

p216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과 단지 사람들이 생물학적 신화를 통해 정당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양자를 구분하기 좋은 경험법칙이 있는데, ‘자연은 가능하게 하고 문화는 금지한다’는 기준이다.

p216 문화는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p216 진실을 말하자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라는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

p217 하지만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장기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화한 것이 아니며, 그 사용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p220 남성은 자신의 남성성을 요람에서 부담까지 평생 끊임없는 의례와 퍼포먼스를 통해서 증명해야 한다. 여성의 일도 끝나는 법이 없다.

p223 적어도 농업혁명 이후부터 대부분의 인간사회는 남자를 여자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부계사회였다.

p225 수렵채집 사회에서 정치적 지배력을 지닌 사람은 보통 근육 조직이 아니라 사회성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다.

p226 우리가 최상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적, 사회적 기량 덕분이다. 따라서 우리 종 내의 권력 사다리도 폭력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

 

홍트리버 생각

 

사피엔스는 다 아는 척하고 있지만, 자기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

사피엔스 2부를 다시 훑으며 든 생각이다.

왜 좋은 것을 표방하는 것들은 결국 좋지 않게 끝날까?

왜 농업 혁명은 모두의 삶과 행복을 개선시키는 것처럼 포장되었으나 실제는 더 불행해지는 결과를 낳았을까?

인간은 자신의 선택의 결과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

 

2부는 농업 혁명이 종의 성공과 개인의 고통을 동시에 가져왔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인간의 문화가 생긴 이후 한 거의 모든 행동이 사실 다 이상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

 

아마, 이대로라면 언젠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문장이 정말 의미심장하게 나온다.

(아래에서 따로 언급하겠다.)

---

 

일의 관점

인간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는 말은 개인에게도 적용된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나마 영향이 적은 사람이라면 그 피해가 작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가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영향을 생각지 않는다면 그 상황은 정말 끔찍하다.

수많은 평양과 인지 오류, 감각기관의 오류, 기억의 변형, 자존심, 인지부조화, 선택적 정보 수용…

리더가 가치에 대한 양보를 할 때, 팔로워들이 어떤 사회적 신호를 받게 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여파가 언제까지 얼마나 미치는지 눈으로 보게 되면, 아마 리더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총체적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치를 뒤로 미루고 우선순위를 변경한다.

 

그리고 나쁜 문화가 정착하고 구조화된다.

98% 하는 것보다 100% 하는 게 더 쉽다.

업무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수시로 표현해 문화로 만들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위기 때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며, 혼란스러울 것이고, 결국 나쁜 문화가 모든 것을 부술 것이다.

 

개인의 업무 영역에서도 일의 우선순위는 어려운 문제이다.

 

최선의 방법은 수시로 상사와 우선순위에 대해 상담하며, 이를 미세하게 조정해나가는 것이다.

 

명확해진 우선순위가 있다면, 혼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

 

 

전무후무한, 사피엔스로서 가능한 가장 큰 질문.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3 (일화, 경험)

책의 내용

p588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

 

홍트리버 생각

 

탁월한 마무리이다.

내가 읽은 책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사피엔스의 마지막 문장은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600여 페이지에 가까운 엄밀한 조사들은 단지 마지막 질문을 하기 위한 재료였을 뿐이다.

우리는 방향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큰 힘을 얻었다.

지금은 달릴 때가 아니라 서서 뒤돌아 보고 앞으로 나갈 방향을 바로 잡을 때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이루어 왔는가?

인류와 지구의 생존에 비하면 군산 과학 복합체의 이윤은 무의미하다.

안타깝지만, 문제를 아는 사람들은 문제를 먼저 예방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를 방치하는 사람들은 문제임을 알고도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유발 하라리가 이렇게 통렬하게 질문을 던져도, 인간과 기업은 이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알고 있는 문제지만, 실제로 문제가 터지고 수습하기 어려울 때가 돼서야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닐 것이다.

깨닫는 때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일의 관점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태도이다.

1. 예상되는 실수를 방지할 것

 

2. 실수를 하고 나면 반성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

 

3. 예측할 수도 예방할 수도 없다면 견딜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 것

 

4. 모든 시도에 최선을 다 하고도 나오는 결과는 받아들일 것

 

발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개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잊었다면, 무작정 더 노력하는 게 아니라, 기억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야 함에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인지능력을 아낄수록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가는 게 훨씬 더 명확하고 안티프래질 한 방법이다.

---

 

삶의 적용점

1. 인간의 오류와 편향을 인식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다.

---

아쉬운 점

 

1.  없다.

 

---

 

마무리

빅 히스토리의 명저로 불릴만하다.

 

인간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추천할 만한 책이 드물 것이다.

 

접근방법, 문제의식, 방대함, 집중력이 매우 탁월하다.

 

시간이 수년 수십 년 지난 후에 읽어도 새롭게 읽히는 작품임을 확신한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by 피터 리

 

 

 

이 POST 가 도움이 되었나요?

 

도움이 되셨다면 ♥ <좋아요> 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