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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work) 관점 서평 : 열일곱 개의 전통 - 랠프 네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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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걸맞게 상당히 고풍스러운? 멋스러운? 책이다.






한줄평

바람직한 시민을 만드는 가족문화 지침서



평점

9.1 / 10






버릴 것이 없다. 제1번 전통은 경청!

 

 

 

목차 순서로 유추해보면, 최종적으론 바람직한 시민의 육성이 아닐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1. 미국 소비자 행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랠프 네이더가 어떤 사람인가 또,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통과 가치는 어떤 것이었는가 궁금하여 구매하여 읽음






나는 랠프 네이더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예상과는 달리 이 책에는  그 랠프 네이더가 위대한 시민이 될 수 있었던 환경, 즉 가족문화에 대해 나와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형제들로부터 배운 것들은 랠프 행동하는 시민으로 만들었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자식들을 바람직한 시민으로 키우고자 한다면 이 책은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왠지 만만찮아보이는 할아버지 느낌의 랠프 네이더.(사실인듯;)

 

저자 : 랠프 네이더 Ralph Nader

출처 : 구글




변호사이며 미국 소비자-시민운동의 지도자.



1934년 미 코네티컷 주 윈스테드에서 레바논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GM 자동차의 결함을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위험하다』라는 책을 펴내 GM의 공개적인 사과를 이끌어내면서 유명해졌다.



1968년부터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네이더 돌격대’를 이끌고 정부와 대기업의 부정, 부패를 폭로하는 데 앞장섰으며, 100여 개가 넘는 시민 단체를 조직 또는 설립해 소비자-시민의 대변자로서 세제 개혁과 핵 규제, 소비자를 위한 법률 제정 등에 기여해왔다.



1996년부터 네 번의 대통령 선거에 “소수에서 다수로 권력을 이동시키겠다.”며 출마해 기업의 이익에 지배받는 민주-공화 양당 체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높여왔다. 

 

‘타임’지는 그를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100인”에 선정했으며, ‘에틀렌틱’ 지는 그를 “미국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0인”의 한 사람으로 꼽았다.







랠프 네이더는 그야말로 놀라운 인물이다.



 

 

개인으로써 GM 자동차의 결함을 고발하여 공개적 사과를 받아낸다는게 어떤 의미인가?



우리나라 한국으로 치면 삼성의 공개 사과를 받아낸 정도 아닌가?



대기업에 맞서거나 소비자 단체를 100여개 이상 결성하는 등의 행동은 금전적인 이득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시민행동와 정의에 집착하게 만들었는가?




답은 책에 나와있다.

 

 

먼저 세심히 들으세요!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이끌어낸다.

 

 

 

 

더 듣고 덜 말하자. 어렵겠지만!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1. 경청의 정통



경청한다는 것이 반드시 입을 다문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잘 듣는다는 것은 대화를 이끄는 질문을 하고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것을 빼내기 위해 적당히 말을 던져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말을 많이 할수록 할 말은 줄어들어.

 

반대로 많이 들을수록 네가 하는 말은 더 지혜로워지지.”

 




홍트리버 생각



랠프 네이더가 가장 먼저 선택한 전통은 경청이다.



두 말 하면 입이 아프다.

 

잘 들으라는 속담은 어디에나 있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두 개 있다. - 탈무드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혀가 당신을 귀먹게 할 것이다. - 체로키 속담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비난은 있지만 너무 많이 듣는다는 비난을 들어 본 적은 없을 것이다. - 아우구스틴

 

 

지혜는 들음으로써 생기고, 후회는 말함으로써 생긴다 - 영국 속담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 올리버 웬델 홈즈

 

 

귀는 친구를 만들고 입은 적을 만든다. - 탈무드

 

 

당신이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그들도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 래리 킹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태도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이다. - 데일 카네기






 

 

왜 경청이 이토록 강조되는가?

 

 

 

유익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경청은 다른 사람의 완전히 다른 관점이 가능함을 인식하게 하고, 이로써 창의적인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경청의 어려움은 사람은 본래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나의 관점이 옳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타인의 관점도 옳을 수 있다는 생각,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







일의 관점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잘 듣는 것은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언어와 정신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하며, 집과 사람처럼 서로가 서로를 만든다.

 

 

상사가 하는 말에는 전제가 묻어 나온다.

 

그 전제는 말하는 사람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모든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업무지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이러는 경우가 많다.



상사 : CDEF 하세요.

 

당신 : (지시대로 CDEF 한다)

 

상사 : 왜 AB 안 했어요?

 

당신 :???




 

 

경청이 필요하다.

 

 

처음에 차분히 듣고 나서 AB가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야 한다.

 

초반에 간단한 질문을 한다면 문제를 훨씬 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 업무지시를 명확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빠뜨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CDEF 만 하더라도 AB가 무엇이며 왜 빠졌는지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더 큰 그림을 보게 되며, 발전이 더 빠를 수밖에 없다.



상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경청하고 적는다면 많은 부분 커버할 수 있다.





 

 

양때에 속하지 말고 늑대가 되어라.(안되면 야생 고양이라도!)

 

 

 

또래집단의 압력은 매우 어려운 장애물이다. 이를 잘 극복해야 양이 아닌 호랑이를 기를 수 있다.

 

 

랠프 네이더의 어머니가 보여준 의연하고 현명한 태도에 박수를 보낸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11. 독립적 사고의 전통

 

 

무리에게 등을 돌려라.



어머니는 자식들의 또래 집단이 자식 양육에서 자신의 경쟁자임을 예리하게 인식했다.



 

아이의 또래 집단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잘못된 집단을 만나면 오랫동안 공들여 이룬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

행동이 엉망으로 바뀔 수도 있었다.



 

"글쎄, 다른 아이들에게는 다른 어머니가 있고, 너에게는 네 어머니가 있는 거지.

 

게다가 남들하고 좀 다른 게 뭐가 그렇게 문제냐?"








홍트리버 생각



인간은 모순을 끌어안는 능력을 지닌 존재다.




홀로 태어나서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지만, 한 개인으로서 존재하려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소속감이 주는 안락함은 미친 짓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약과 같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끌려들어 간 소속감 속에 개인은 없다.






세상에는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없다.




나는 랠프 네이더의 어머니가 독립적 사고를 강조한 이유가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세상의 기준을 따라가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가치를 정하지 않으면, 그때 유행하는 가치를 생각 없이 따라가게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독립적 사고를 통해 능동적인 선택자로서, 온전한 개인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일의 관점




다른 곳은 물론, 업무에서도 독립적 사고는 명암이 공존한다.



독립적 사고의 장점은 빠르다는 것이고 단점은 근본적으로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CS센터 직원에게 즉결권을 준다고 가정하자.

 

5단 결제를 받는 CS직원에 비해서 즉결권을 가진 CS직원은 얼마나 빠르게 응대할 것인가?

 

반품비 2500원 정도는 상황을 판단한 후 3초 만에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이는 탁월한 사용자 경험이 된다.




그러나 만약 CS 센터 직원 여러 명이 각기 다른 기준으로 판단을 내린다면?

 

 

차별당했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은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퍼뜨릴 것이다.



 

소비자들은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원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독립적 사고를 하는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그런 곳은 결국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는 곳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강제나 지시가 아니라 프로세스, 문화, 가치, 제도화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개인 입장에서 소속된 곳의 가이드라인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하더라도 실전에서는 그 경계선을 넘나드는 일이 다반사이다.

 

따라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준점을 미세하게 조정해나가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상급자나 선임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랠프의 집에서 집안일은 대가가 없다.그것은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의무이다.

 

 

랠프의 부모님들은 집 안에서 거래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희생이고 헌신이고 책임이었다.

 

 

하는 일로 그 사람을 경멸하거나 경외하지 말라는 말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럼 무엇으로 경멸하거나 경외해야 하는가?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3 (일화, 경험)



책의 내용




13. 노동의 전통

 

아이들 모두 집안이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매일 협력하고 자기 몫을 해야 했다.



 

그들은(부모님들은) 집을 자식들의 일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는 금전 거래의 장소가 아니라

 

책임을 함께 나누는 곳으로 유지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사 달라고 해야 했다.



그렇게 하려면 부모가 그것을 사 주어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근거 있는 주장을 해야 했다.



 

"너는 자라면서 온갖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될 거야.

 

사람들이 하는 일을 가지고 그 사람을 경멸하지 마라.

 

또 그걸 가지고 어떤 사람을 경외하지도 말고."







홍트리버 생각



랠프 네이더는 정말 현명한 부모님을 두었다.



여기엔 현재 읽고 있는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돈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시스템이라는 것과 그것이 재화의 교환을 용이하게 해 준다는 것.

 

그것이 심지어 사랑 같은 가치나 공동체조차 교환의 대상이 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이 이렇게 보편적으로 거의 모든 것을 교환을 하게 해주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돈이 개입된 곳은 책임과 가치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냉혹한 기준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집안일의 대가로 돈을 주지 않는 편이 더 자긍심, 가치,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아이가 분리수거를 한다.

 

 

우리 집의 일원으로써 집안일을 돕는 것은 의무이고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대하는 것과

 

1000원을 주는 것.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도록 하겠는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일의 관점



업무에서는 돈을 뺄 수는 없기에 매우 난감한 상황이 유지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업무에서 적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에서 일화가 생각난다.


2019/08/18 - [1. 일 & 책] - 일(work) 관점 서평 :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 - 찰스 두히그

 

 

알코아(제철업)의 CEO로 부임한 폴 오닐의 이야기다.

 

 

폴 오닐은 알코아를 살리기 위한 핵심 습관으로 “안전”을 선택했다.

 

 

안전사고로 한 청년이 죽고, 이윽고 안전이 진정한 핵심 습관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알코아의 산재율이 떨어졌다.

 

 

이때 폴 오닐이 회람으로 전달한 내용이다.

 

 

“2주 만에 사고를 크게 줄인 여러분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규칙을 따라 사고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축하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에 축하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읽을 때마다 내 가슴은 요동친다.




폴 오닐은 산재율을 떨어뜨린 사람을 승진을 시킨 것도 아니며 돈을 준 것도 아니다.

 

모두에게 전하는 회람에 한마디 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 한 마디는 다른 모든 것을 넘어선다.



만약 여기에서 보상금 이야기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가슴이 가라앉는다.




 

인간은 개인보다 더 큰, 가치 있는 무엇인가에 헌신하는 일을 미치도록 사랑한다.



회사에는 진짜 이런 에피소드가 필요하다.




이런 에피소드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는가?

 

 

감동한 직원들이 진심으로 하는 헌신을 얼마면 살 수 있겠는가?






삶의 적용점



1. 모든 전통을 다 따라 할 수도 없고 따라 해서도 안된다.

 

2. 전반적인 내용으로 보았을 때, 균형 잡힌 시민이 되라는 의미로 읽힌다.

 

3. 나는 현재 삶의 목적을 정하는 중이므로 그 목록에 넣어 숙고해보려고 한다.








아쉬운 점


 구조화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약간 맞지 않는 책이다.





마무리

 

약 200여 페이지로 두껍지 않은 책이다.

 

 

에세이에 속하며, 내용과 문체도 무겁지 않다.

 

 

랠프 네이더가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한 환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부모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 배우고 생각해보게 만든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양육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시민은 어떤 덕목을 길러야 하는지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그러나 구조화된 엄밀함, 시각적 요소를 통한 직관성 등은 떨어지거나 없다시피 하다.

 

 

스스로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기 바란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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