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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work) 관점 서평 : 행운에 속지 마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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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5 / 10

 

한줄평

우물 안 개구리를 팩트 폭행하는 우물 위 개구리.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뼈있는 아무 말 대잔치에서 추천받았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떤(?) 경로로 추천을 받아서 제목을 적어놨고, 중고로 구매하였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본다.

 

 

 

책 소개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불확실성 문제를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하는 문학평론가 겸 계량 트레이더. 위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파리 도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뉴욕과 런던, 시카고에서 계량 트레이더로 활동하며 철학, 수학, 금융,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했다.

 

그가 처음 <행운에 속지 마라>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세상사의 대부분은 운에 좌우된다’라는 그의 견해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일약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로 떠올랐다. 2009년에는 경제지 <포브스> 발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전문가’로 선정되었으며, 저서로는 <블랙 스완>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분화 전문화된 지식들이 통합을 원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볼 수는 없지만 확실히 드는 느낌이다.

 

<생각의 시대>를 인용하자면 그리스 시대에는 학문이 총체적 유기체처럼 취급되었으나 그 이후 분화와 전문화가 천년 넘게 지속된 것이다.

 

정말 뛰어나거나 독특하거나 확실한 가치가 있는 책들의 저자는 누군가 일부러 계획하기라도 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심 탈레브도 그중 하나이며, 다방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분야에 정통하기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실제적인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나 싶다.



운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 트레이더로 생존중인 나삼 탈레브보다 현실감 있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책의 초반부에 홍춘욱 박사의 추천사가 있는데, <돈의 역사>를 봐서 그런가 매우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대체 역사

한 분야의 실적은 결과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며, 역사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의 대체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러시안룰렛

러시안룰렛을 하려면 어느 정도 생각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게임을 계속한다면 결국 불행한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홍트리버 생각

 

러시안룰렛을 말하지 않고 확률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필자는 과거 주식, ELW, 옵션을 했다가 쫄딱 망한 경험이 있다.

 

정확히 계산하면 그대로 움직이리라는 미친 생각을 한동안 했고 일부는 맞았으며 결국 망했다.

 

내가 했던 방식이야 말로, 저자가 비웃을 방식이었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했고, 시장을 무시했으며, 충격에 취약한 방법을 실행하면서 어찌 장기 생존과 이득을 바랐는지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서늘하다.

 

저자는 운을 보는 기본적 시각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의외의 상황이 나왔을 때가 생각보다 자주 있으며 그런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그런 기회에 더 큰 이득을 볼 세팅을 하라고 주문한다.



일의 관점

 

최고의 상황을 예상하기보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최초에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낙관적인 생각 또는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조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없는데 이들의 단점을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다.

 

최악을 상정해서 대비하는 자세이다.

 

이 모순된 두 가지의 균형이야말로 지속적인 성과의 뿌리가 된다.

 

 

 

일을 할 때도 같은 맥락이다.

 

시작할 때 하고자 하는 의지, 낙관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되 실제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최악을 대비하는 자세가 큰 위기 때 빛을 발한다.

 

특히 실패의 비용이 클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모든 것에 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대비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판단하여, 일의 최악을 그려보고 실패의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면 반드시 준비함이 옳다 생각된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나는 똑똑하지 않다.

 

운을 다루는 직업을 통해서 나 자신이 감정을 다스릴 만큼 똑똑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실행하려면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단지 내가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성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만 똑똑하다. 나는 감정에 지배받는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기쁘다. 나도 이 책에서 내가 조롱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중략)

두뇌가 신호와 소음을 구분한다고 해도, 나의 가슴은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홍트리버 생각

 

바보와 바보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자신이 바보 같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다.

 

 

이는 자신에 대한 객관화. 메타인지. 소크라테스와 델포이 신전의 너 자신을 알라와 일맥상통한다.



인간에 실체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이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품격이 달라지는 법이다.

 

인간이 감정에 지배받고 그 결과가 파괴적이라면, 감정에 지배받는 상황을 피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그것을 패배주의적이라거나 회의적이라거나 어떤 식으로 폄하해도 상관없다.




나심은 트레이더로써 치명적 이게도(그러나 일반적인 인간처럼)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감정이 개입할 여지를 두지 않고 계량 트레이더로서 생존하는 것이다.




나는 자신과 인간에 대해 잘 알수록 회의적이 된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낭만과 이상은 항상 배신한다. 한층 더 생각해보면, 배신할 수밖에 없는 낭만과 이상을 설정한 스스로의 문제이다.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기 어렵고 자주 어기기 때문에 약속을 잘하지 않으려 한다.

 

스스로에 대해서 계속 경계한다. 확신하는 것도 다시 살펴본다. 다시 살펴보는 척하면서 역시 내가 옳아 라고 생각하며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른다.



연인관계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가? 사랑은 무엇인가? 그저 개인의 욕망을 정당화한 그 무엇 아닌가? 나는 진정 평생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신의 외모가 빛을 바라도? 당신이 내게 아픔을 주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가?

 

나는 장담할 수 없다.

 

나는 언행일치를 하려고 가까스로 발버둥 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껏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예방, 방지, 노력, 최선 같은 제한적인 말들 뿐이다.

 

항상, 절대, 죽어도 같은 연인이라면 누구나 기대할만한 말들을 쓰기엔 양심에 걸린다. 나는 그런 인간이 아니므로.




일의 관점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일수록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개선하려고 한다.



최소한 국가의 레퍼런스는 염두에 두고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레퍼런스의 a to z까지 다 준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중 대부분은 빼먹더라도 왜 빼고 하는지, 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지, 아니면 아예 모르는 것인지, 국제 레퍼런스는 어떤지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겸손해지며,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어디에 문의할지라도 알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다.

 

가능하면 자신의 국가 내의 최신 기술 동향을 적극적으로 찾으면 좋고, 더 좋은 것은 영어로 검색하여 분야별 최신 이슈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삶의 적용점

 

자신의 성공의 8할이 운의 영향이라는 것을 인정해라.

 

운이 나빠졌을 경우를 대비하고 최선을 생각하기보다 최악을 대비해라.

 

확률에 좌지우지되는 것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마라.

 

지금까지 검증되었고 누구나 추천하는 그런 것들에 투자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그런 것들로는 일기쓰기, 건강, 독서, 여행, 가족, 대인관계, 명상, 새로운 경험, 외국어, 봉사활동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짧게 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 있으나 한번 궤도에 올라가면 지속적으로 큰 이득을 준다.

 

 

 

아쉬운 점

 

  1. 누군가의 말처럼 그렇게 친절한 저자는 아니다.(캐릭터 확실하네;)

 

 

 

마무리

 

나심의 캐릭터상 이 책이 불친절한 이유는 명확한 것 같다.

 

그는… 사실 그의 신조를 이 책으로 실행하고 있는 듯하다.

 

바로 운이 좋아 성공한 바보들을 적극적으로 조롱하는 것… 그런 글에 친절이 들어갈 리가 없다.

 

어쨌든 그의 조롱에는 뼈가 있다.



감히 네까짓 게 뭔데 내 성공을 폄하해?라고 받아들이면서 운을 부인하느냐.

 

아니면 운이 그렇게 크게 작용한다고? 그럴 수도 있겠군. 그렇다면 어떤 점을 대비해야 하는가?라고 생산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당신이 실력에 의해서 성공했든 운에 의해 성공했든 최악을 대비하는 자세는 당신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고 시원하기도 하다.

 

추천한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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