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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3.0 / 10
한줄평
엘리스의 합리 정서행동 치료의 기독교판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이번 책은 자기통제, 절제, 환경설정 등을 알기 위해 검색하여 나온 책 중 하나이다.
제목만 보고 선택하였는데, 알고보니 기독교 서적이었다.
구매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허탈하였다.
나는 기본적으로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모태신앙이었고 20년 넘게 유지하였으나 현재는 무교인데, 다양한 이유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
최소한 내가 접한 기독교는 질문과 검증을 억제하며, 개인의 판단을 죄악시한다.
절대적 순종이 최고의 가치라고 한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기독교의 세계관에서 인간은 최대의 사랑을 받는 노예나 다름없다.
내가 생각하는 종교의 취지인 스스로 판단에 의한 믿음에 어긋나는 모태신앙.
압박적 전도는 삶으로 솔선수범하여 자연스럽게 전도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긋난다.
나의 기독교에 거부감이 아마도 이 책을 덜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오해하지 말길 바라는데, 종교는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고, 내게 기독교를 강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 뿐이다.
나는 나의 가족을 포함해 모든 기독교인들이 압력을 행사하는데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기독교인인 사람들과 공존할 수 없거나 어떤 식으로든 조롱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누군가 나에게 기독교를 권할때, 단호하고 차분하게 거절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권하는 사람과 그것을 종용하는 기독교 교리에 거부감을 느낄 뿐이다.
예수는 삶으로 증명하였지만, 기독교는 그것을 닮기보다 예수의 삶을 팔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한다.
책 소개
저자 : 윌리엄 바커스(william backus)
윌리엄 바커스 박사는 크리스천 심리학자이며 루터교 목사이다.
그는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 위치한 크리스천 심리 서비스 센터의 설립자이며 책임자이다.
큰 루터교회의 협동 목사이기도 한 그는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주 포레스트 레이크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편견을 깨뜨리는 내적치유>,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는 진리 요법> 등이 있다.
역시 선입견을 떨쳐 버리기는 어려웠으나 책의 대부분을 읽기는 하였다.
전체적으로 기독교인이라면 읽어볼 만 하나, 기독교적으로도 심리학적으로도 그렇게 깊거나 체계적이거나 정량적이거나 시각화가 뛰어나다고 보이진 않는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미루는 버릇에 대한 잘못된 생각 2 :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 때까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홍트리버 생각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나친 완벽주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다.
사실 진정한 완벽주의자는 100%로 시작하지 않는다.
오직 100%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사람만이 그것이 불가능해 보일 때 시도조차 하지 않아 개선의 실마리를 얻지 못한다.
진정한 완벽주의자들은 여러 가지 한계점과 자신의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서 약간 더 잘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한다.
잘못된 부분이 나오면 개선한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보이게는 정말 완벽한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진정한 완벽주의자는 더 개선할 것을 찾는다.
일의 관점
일도 계획이 중요한지 아니면 즉각 실행이 중요한지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계획하는 사람은 실수를 적게 하지만 속도가 느려지기 쉽다.
즉각 실행하는 사람은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대개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
때문에 상황별 제한 사항에 따라 나누어 행동하는 게 핵심이고 균형인데, 나에게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시도했을 때 큰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경우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고 개선할 생각을 한다.
만약 실패의 비용이 너무 크거나 되돌릴 수 없다면 계획에 공을 들인다.
나는 위 방법을 사용해서 꽤 효과를 보았다. 한번 실행해보고 자신에게 맞다면 더 개선해보기 바란다.
마무리
흥미로운 제목에 비해 사실상 건질 내용은 적다.
내가 느끼기로는 심리학자 엘리스의 합리 정서행동치료와 거의 유사한 방법을 사용하는 듯 보인다.
대상의 무의식에 깔려있는 전제를 드러내고 그것의 비합리성을 논리적으로 반박함으로써 더 생산적인 믿음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이것을 기독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장점이 더 있을 수도 있다.
기존의 비합리적인 믿음을 하나님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를 언제까지나 지지해주기 때문에,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는 믿음으로 대체된다면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일게 자명하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기독교적인 믿음이 합리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엘리스의 이론을 한 단계 레벨 업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체계성이나 심리학적 깊이에 상관없고, 기독교인이면서 삶이 좀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은 읽어볼 만하리라 생각된다.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엘리스의 저서를 찾아보는 게 나으리라 생각된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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