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줄평
인류의 비극이 낳은 거대한 희망.
평점
10 / 10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름은 잘 알고 있었다.
흥미로운 책들을 적어둔 리스트를 쭉 보다가, 마음이 동해서 구매해 읽는다.
저자 소개
저자 : 빅터 프랭클 (Viktor Frankl | Viktor Emil Frankl) 의사, 전 대학교수
출처 : 구글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를 받았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죽음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간 존엄성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였다.
저서로는 <삶의 의미를 찾아서>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 <심리의 발견> 등이 있다.
이 책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책이면서 매우 수준 높고 게다가 따뜻하기까치 한 책이다.
의학박사이면서 철학박사인 사람이 나치 수용소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고 나왔다.
프로이트, 아들러에 이은 3의 학파를 창시할만 하다.
특히 책 전반에 퍼져있는 굳건한 따뜻함이 빅터 프랭클 자신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첫 번째 단계의 특징적인 징후는 충격이다.
"제가 일생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것이 모두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래. 그는 이해하는 듯했다.
희미한 미소가 그의 얼굴에서 번져 나갔다.
표정이 처음에는 동정 어린 빛을 띠더니 점점 장난스러운 웃음으로 바뀌었다.
이 웃음이 경멸과 비웃음으로 바뀌는 듯하더니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튀어나왔다.
"빌어먹을 놈!"
그 순간 나는 진실의 실체를 보았다.
그리고 심리적 반응의 1단계를 특징짓는 감정, 즉 충격을 경험했다.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 전부를 박탈당했던 것이다.
홍트리버 생각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 안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이 쓴 과학 원고를 지키려 했다.
숨기고 숨기다 선임 수용자에게 과학 원고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고참 수용자는 이해하는 듯하다가 미소 짓다가 비웃었다.
솔직히, 가스실로 직행할 수용소 안에서 대체 과학 원고가 무슨 의미인가?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면서 인간은 어떤 환경, 폭력, 조건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책에서 배운 한계 이상으로 수면하지 못해도 죽지 않았다.
또, 한 사람이 최악의 상황을 겪다 보면 육체와 정신의 유지를 위해 모든 정신적, 육체적 자극에 무감각해진다.
하지만 완전히 침전된 상태에서도 저항하게 될 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의미를 부정당할 때였다.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정신적인 살인이다.
일의 관점
문득 해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떠오른다.
요즘 해고하기가 그렇게 수월하지 않다.
하지만 모욕하는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사내정치 - 욥 스레이버르스>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해고해야 할 상대를 모욕해라.
“당신은 더 이상 우리 조직에 필요 없습니다.”
어떤 법적 조치보다 이런 말의 해고 효과는 뛰어나다.
이 말은 조직에서 상대가 존재할 의미를 박탈하는 것이다.
욥 스레이버르스의 말대로 효과는 좋을 것이다.
상대는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최후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그만둘 것이다.
하지만, 너무 비열하고 비인간적인 일이다.
이런 일을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미리 예방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9/04/21 - [2. 일 & 책] - 서평 - 사내 정치 - 욥 스레이버르스
또 만연하는 의미 부정이 유발하는 심각한 피해와 손실이 있다.
직장 내에서 “(다른 사람이 한 일에 대해) 그거 별거 아닌데?” “그거 그냥 아무나 다 할 줄 아는 거야.”라는 말이 얼마나 많이 반복되는가?
또 얼마나 큰 고통과 개인과 집단의 손해를 가져오는가?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껏해야 남의 자존감을 도둑질해서 느끼는 짧은 가짜 만족감뿐 아닌가?
남이 한 일을 깎아내려서 자신의 빈곤한 의미를 채우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않는다면, 의욕과 사기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수용소에서는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는 원시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만
영적인 생활을 더욱 심오하게 하는 것은 가능했다.
그때 나는 이 세상에 남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여전히 더 말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소외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주어진 고통을 올바르게 명예롭게 견디는 것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일 때,
사람은 그가 간직하고 있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아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몰랐다.
그러나 한 가지만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때 서해 내가 깨달은 것이었는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육신을 초월해서 더 먼 곳까지 간다는 것이었다.
사랑은 영적인 존재, 내적인 자아 안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았든,
아직 살았든 죽었든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아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몰랐다.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다.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내 사랑의 굳건함, 내 생각, 사랑하는 사람의 영상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홍트리버 생각
사랑의 승리.
다른 말이 아우슈비츠 안에서 의미를 찾은 사람을 표현할 수 있을까?
누구도 겪고 싶지 않을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랑의 승리를 경험한 빅터 프랭클.
그리고 그 경험을 전달받은 당신과 나.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또 한편으론 씁쓸한 일인가?
사람은 기록과 학습을 통해 다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이어서 시작할 수 있다.
비싼 값을 치르고 배운 이 교훈을, 모두 숙지하면 좋겠다.
일의 관점
일에서 의미를 찾으면 성공하리라.
책과 일을 연결해서 나온 결론이다.
나는 일을 다음 3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단계. 생존.
2단계. 상대적 비박 탈감.
3단계. 의미.
생존이 해결되고, 그럭저럭 수용할만한 대우라면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의 의미는 일의 자체적 특성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또 개인의 의미 규정을 통해 바뀌기도 한다.
청소는 단지 잡일 일수도 있고,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시민들을 기분 좋게 하는 일 일수도 있다.
근본적으로 비생산적이거나 해악이 큰 일이라면 심사숙고해봐야 한다.
마약밀매, 폭행, 갈취, 도박 같은 일에서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의미를 찾다 못해 합리화하게 될 것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3 (일화, 경험)
책의 내용
인간의 정신적 자유
어떤 주어진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반응에 아무런 정신적 자유도 없단 말인가?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용소에서도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다음과 같은 진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다.
그 진리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수면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강제 수용소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홍트리버 생각
자유의지가 있는가?
아직까지 대다수의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 같다.
자유의지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면, 어떤 것이 옳은가?
또는 어느 쪽 유익한가?
나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 쪽이 옳으며 유익하다고 본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내가 했던 선택들이 다른 어떤 요소에만 좌우된 것이라면 대체 무슨 의미인가?
또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올라가는 행복감, 퍼지는 즐거움은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자유의지가 없다고 믿는다면, 주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행복감 또한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나는 당신이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위성과 유익을 모두 얻길 추천한다.
일의 관점
일에서도 의미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제대로 된 협업을 하려면 상황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상황 설명은 어떤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일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파급효과가 어떤지 알려준다.
즉, 자신이 맡은 일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만약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 없이 일을 시킨다면, 그것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주도성을 헤치고 문제를 유발하고 책임감을 제거한다.
단순한 조립 업무라면 수량으로 성과 측정이 쉽다.
하지만 가뜩이나 평가하기 어려운 지식노동의 시대에,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하는 일이 어떻게 성공적이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각 팀원의 일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할, 기능, 의미를 설명해주는 짧은 시간은 가장 효율적일 수 있는 관리자의 업무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의 전제조건이듯, 의미에 대한 이해는 동기와 헌신의 전제조건이다.
삶의 적용점
1. 힘든 상황에서 의미를 찾는다.
아우슈비츠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살면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있을까?
돌아보면 나는 큰 고통에서 오히려 더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힘든 순간이 오면 의미를 찾겠다.
2.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
3. 협업을 주도할 때 반드시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겠다.
4. 의미와 성과를 일치시켜 의미있는 일을 탁월하게 하여 성과를 높이겠다.
아쉬운 점
-
없다.
마무리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고 깊으면서도 상쾌하다.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면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인류의 비극에서 깨달은 교훈은 심각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빛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앞으로 나올 수 없는 단 하나뿐인 희망적인 역작이다.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추천한다.
by 피터 리
이 POST 가 도움이 되었나요?
도움이 되셨다면 ♥ <좋아요> 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work) 관점 서평 : 진주를 팔아 지혜를 사라 - 프레드 스미스 (0) | 2019.10.19 |
---|---|
일(work) 관점 서평 : 대화의 법칙 - 래리 킹 (0) | 2019.10.09 |
일(work) 관점 서평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마커스 버킹엄, 도널드 클리프턴 (0) | 2019.10.03 |
일(work) 관점 서평 :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 존 맥스웰 (0) | 2019.09.21 |
명저 씹어먹기 - 콘텐츠의 미래 챕터 06 - 바라트 아난드 (0) | 201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