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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work) 관점 서평 :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 - 윌리엄 맥어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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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7 / 10

 

 

 

한줄평

누적 최대 이타주의적 성과를 위한 치밀한 저울질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아마도, 다른 책을 살 때 같이 끼워서 산 듯하다.

 

중고책을 구매할 때 보면, 매력적인 제목에 아주 매력적인 가격의 책을 파는 경우가 있는데, 운이 좋다면 3만 원 정가의 책을 1.5만 원에 구입하면서 끼워 사기로 1000원만 더 내면 한 권의 책을 더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책의 평은 어느 정도 봐야 쓰레기 같은 책들을 거를 수 있지만, 1000원이라면 쓰레기 책이라도 99%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다.

 

직관에 반하는 부제가 인상적이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책 소개

 

저자 : 윌리엄 맥어스킬 William MacAskill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 부교수이자 비영리 단체 ‘기빙 왓 위캔’, ‘8만 시간’의 공동 설립자.

 

1987년생 젊은 철학자인 맥어스킬은 기부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효율적 이타주의 effective altruism 운동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단체는 종신 기부 서약 등을 통해 5억 달러(약 5900억 원) 이상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활약상이 ‘뉴욕 타입스’ ‘ 월스트리트 저널’ BBC 등 각종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역시 재미있는 책은 재미있는 저자로부터 나온다.

 

젊은 철학과 교수이면서 비영리단체 CEO이다.

 

책에도 묻어나지만 그가 비영리 단체 CEO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효율적 이타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에서 나온다.

 

당신이 지진 구호 자금으로 10만 원을 기부했다고 치자.

 

그 10만 원이 과연 최선일까?

 

그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썼다면, 과연 10만 원은 최대 얼마의 가치로 환산될 수 있는가?

 

100만 원 버는 사람에게 주는 10만 원과 1만 원 버는 10명에 대한 10만 원의 가치가 다름을 인정한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빈민국의 출석 장려 프로그램 중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현금지급 0.2년 / 1000달러

성적 장학금 3년 / 1000달러

교복 제공 7년 / 1000달러

구생충 약 보급 / 139년 / 100달러



 





홍트리버 생각

 

우리의 상상보다 현실은 더 경악스럽다.

 

탁상공론, 자신의 주관은 그저 그렇다고 믿어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남을 돕고 싶다는 감정이 있다면, 당신이 효율적으로 그들을 돕는지 고심해야 한다.

 

아니, 그전에 내가 돕고 싶은 감정 때문에 한 행동이 오히려 상대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선의만 가지고 한 행동이 큰 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위의 내용을 보면, 탁상공론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 현금, 장학금, 교복제공 등은 매우 효과적인 출석 장려 사업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추측일 뿐이다.



3가지 중 가장 효율적인 사업인 교복 제공의 경우 기생충 약 보급의 5% 정도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게다가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의 효율성, 실제 실행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난관 등을 고려하면, 당신이 기부하는 1000원 중 10원만 필요로 하는 사람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 단지 자기만족 차원의 행위가 아니라 실재 남을 돕고 싶다면, 가능한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면 여러 가지를 따져야 한 다는 사실을 밝힌다.



일의 관점

 

업무 관점에서도 이 책은 시사점과 적용할 만한 툴을 제공한다.

 

  1.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제공되는가?

    1. 비교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은 없다.

    2. 대략적으로 비교하더라도 가장 효율적인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의 차이는 명확하므로 가치가 크다.

 

 

  1.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

    1. 순수익을 올리는 게 목적이라면, 마케팅 비용 지출을 통한 매출 향상보다 일회용품 절약하기가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2. 실제로 순수익 10%인 기업에서 판매를 1000만 원 더 하는 것보다 낭비되고 있는 비용 100만 원을 줄이는 게 훨씬 더 쉽다.

 

  1.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1. 이미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분야는 금액당 기대가치가 낮다. 90점에서 91점을 맞기보다 30점을 70점 맞는 게 훨씬 더 큰 효과라는 건 당연하다.

 

  1.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됐을까?

    1. 만약 하지 않아도 조금 뒤에 해결될 문제라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다.

    2. 하지 않을 경우 악화되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을 적극 고려해보아야 한다.

 

  1. 성공 가능성과 성공할 경우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1. 성공 가능성이 낮더라도 그 파급효과가 지대하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



위의 질문들을 읽다 보면 기업에서 얼마나 많은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새겨들을 말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차라리 노동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

(중략)

특히 노동 착취 공장, 공정무역, 저탄소 친환경 생활, 채식주의의 실효성을 하나씩 짚어볼 것이다.

(중략)

 

노동 착취 공장 - 가난한 나라에서는 노동착취 공장이 좋은 일자리다. 

 

공정 무역 - 공정 무역 인증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농부들은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공정 무역제품이라는 이유로 추가 지불한 금액 중 가난한 나라의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1% 미만이다.

 

저탄소 친환경 생활 - 휴대폰 충전기를 1년 내내 꽂아두는 것보다 뜨거운 물로 목욕 한번 더 하는 게 탄소발자국을 더 늘린다. 대기전력 소비의 주범인 TV 플러그를 1년 내내 꽂아 두는 것보다 자동차로 2시간 달리는 편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



홍트리버 생각



세계는 압도적으로 복잡하다. 그래서 단순해 보인다.



윗부분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였다.

 

착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거의 무의미하거나 오히려 해악을 가져온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복잡함 앞에서 남의 계산에 의존하고 싶은 충동이 커진다.



하지만 진짜 제대로 하고 싶다면,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기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행동들이 가장 최고의 행동보다 적게는 20배 많게는 수천 배 차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남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로 평생을 지내는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어 그 돈을 가장 효율적인 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몇천, 몇만 배 더 효율적이다.

 

이렇게 계산하다 보면 개인이 가지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특히 연간 소득 3000만 원 이상이기 때문에 소득 상위 5%에 드는 사람이 하루 1.5달러 미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효율적으로 준다면… 평생 수백 명의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이는 매우 희망적이다.

 

내 안락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극도로 남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일의 관점

 

목적이 명확하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성공확률이 낮더라도 되기만 한다면 파괴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많은 부분에서 정규분포가 아니라 멱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소득분포에서 나오는 즉 낮은 사람은 한없이 낮은 소득으로 연명하고 소득이 높은 사람은 그래프를 벗어날 정도인 경우 말이다.



 

나의 경우에 빗대어 생각해본다면, 거의 많은 일은 효과가 그냥저냥이다.

 

하지만 실시간 정보 공유 도구를 잘 만든다면, 그것은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상상이지만 생각은 이렇다.



모든 사원이 실시간으로 재무, 인원, 계약 상황, 상표권, 마케팅 자료 등을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컴퓨터, 핸드폰, 태블릿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로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단말기에서 결의 / 결제가 가능해야 한다.

 

문서의 작성이 끝나면 필요한 부서와 사람에게 자동적으로 배분된다.

 

모든 수정은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불확실한 정보 때문에 빚어지는 오류, 재작업 시간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무조건 정시에 출퇴근할 이유가 없어지며, 직무에 따라 업무 환경이 자연스러워진다.

 

거의 모든 문서가 전자적으로 처리되며, 찾아보거나 측정하기도 쉬워진다.



사실 이것은 생각만 바꾼다면, 지금 거의 무료로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구글 드라이브로 거의 대부분의 일이 가능하다.

 

안타깝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리더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삶의 적용점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효과적인 일을 찾아서 해본다. 툴은 5가지 질문을 활용한다.

 

 

 

아쉬운 점

 

  1.  없다. 

 

 

 

마무리

 

예상보다 훨씬 좋은 책이다.

 

통계자료나 사례도 풍부한 편이고 시각 또한 매우 독특하다.

 

중간중간에 간명한 형태로 들어간 그래프 등 시각적 요소 또한 뛰어나다.

 

도덕적인 의미와 함께 실질적 의미도 살아있다.

 

또한 이 툴을 응용하여 여러 가지 실생활에 적용할 수도 있으니 이만한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상당한 수작으로써 추천한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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