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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4 / 10
한줄평
사업주에 대한 일침과 함께 독한 실행 지침을 제공하는 책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채 목에 끌려 미리 사둔 책이다.
나는 약간 이상주의자 성격이 있기 때문에 평소 권한 위임과 협업, 자발성, 자율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 책은 반대로 이야기한다.
반대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말을 어떤 근거로 할지 궁금했고 읽게 되었다.
책 소개
저자 : 조지 클루티어 George Cloutier
비즈니스 위크가 ‘최고의 기업회생 전문가’라고 인정하는 조지 클루티어는 미국 2300만 소규모 사업주들의 거침없는 대변자이자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중소기업 비즈니스 전문가’이다.
전 세게에서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그는 또한 소규모 회사들을 위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아메리칸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설립자이자 CEO이기도 하다.
하버드 대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우등으로 졸업한 클루티어는 동급생들이 월스트리트로 향할 때 번듯한 직장 대신 현장을 택했고, 이 회사를 설립했다.
오늘날 아메리칸 매니지컨트 서비스는 소뮤포 비즈니스 업계의 맥킨지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1986년에 42000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해서 현재 종업원 150명에 연간 수익 2천만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올랜도와 플로리다, 보스턴, 매사추세츠, 워싱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와 그의 직원들은 고객의 선착장에 빠진 물품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고객의 물건을 도둑맞을까 봐 트럭 주차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등 경영위기에 몰린 소규모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기업들을 코칭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0년 동안 파산 위기에 처한 6000 이곳의 소규모 회사를 기사회생시켰고,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 책 <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에는 이론적인 조언이 아니라 현장 경험에서 터득한 실질적인 노하우가 가득하다.
성공을 꿈꾸는 사업가라면 이 책이 보여주는 엄연한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
저자의 냉혹한 충고가 듣기에는 다소 거북하지만 분명히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외로 미국 중소기업계의 대부(?) 같은 분이 쓴 책이다.
책은 제목부터 마지막까지 수익을 이야기한다.
그렇다.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기업의 사명이 어찌 되었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유지가 되고 돌아간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잘못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중요하시는 현 세태에서 순수익을 이토록 강조하는 경우는 드물다 판단된다.
저자의 산 경험이 냉혹한 현실을 볼 수 있도록 강제하는 기분이지만, 어쩌겠는가 현실인걸.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1(일화, 경험)
책의 내용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현재 재무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해결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중략)
분명하게 말하겠다.
어떤 이유로 사업을 시작했든, 사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홍트리버 생각
사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아주 기초적이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한다.
왜 매출에 목을 매는가?
매출이 있어야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점유율에 목을 매는가?
점유율이 높을수록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규모를 키우는가?
규모가 커야 수익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출과 사업규모, 시장점유율 등.
이 모든 것은 바로 수익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순수익이 떨어진다면 어떤 결정을 하겠는가?
만약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동시에 순수익이 떨어지는 결정이라면?
저자는 결단코 순수익을 양보하지 말라고 한다.
순수익을 양보하는 순간 길을 잃는다고 말한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순수익을 포기하고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하지만 상대도 바보가 아니다. 맞불을 놓는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최종 목표인 순수익은 어디 가고 자존심 싸움, 내지는 점유율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각종 지출에 대한 비율이 깨지게 되고, 실제 수치와 장부 수치가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순수익 우선주의는, 복잡한 기업환경에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순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신규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건대, 이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규모 기업과는 달리 큰 기업이라면 미래의 먹거리에 반드시 투자해야 하고 그럴 여유도 있다.
일의 관점
근로자 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는 것은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
명확한 목표의식은 사실 높은 성취를 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이다.
목적에 따라 중요한 지표가 달라지며, 지표에 따라 의사결정이 바뀌기 때문이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렇게 중요한 부분인 ‘개인별 업무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명확화를 실천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듯하다.
두리뭉실하게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하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 쉽다.
이건 고용하는 측에서 정해야 하는 일이다.
채용 전에, 이런 사람이 필요하고 이런 항목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느 정도 수준이 당신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수치다, 어느정도 성취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수치들이 명확할수록 판단이 신속해지고, 어떤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지 확실해진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확고한 기업 운영 철학은 물론, 데이터적 사고를 통한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의 관점에서 임팩트 2 (일화, 경험)
책의 내용
뒤에 서서는 무리를 이끌 수 없다.
(중략)
하지만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해서 사업주가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직원들의 봉급을 5%씩 줄이는 편이 사업주의 급여를 30% 줄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어려운 시기에는 모든 직원이 다 같이 임금을 조정해야 한다.
사업주가 임금을 받지 못할 정도라면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중략)
사업주는 사업자금을 조달하려고 은행에 집까지 저당 잡힌다.
그런데도 직원들의 형편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가?
(중략)
회사에 직원이 100명이라면 그중에서 회사를 위해 1만 달러를 내놓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일까?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중략)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노력 자산을 투자하려 하지 말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데 노력을 집중하라.
사업주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진자 이유는 회사에 재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홍트리버 생각
현장에서 40년 넘에 생존한 덕에 실로 날카롭다.
사업주가 희생을 모두 떠안아서는 안된다.
직원들에 대 한 대우를 해주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사업주도 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 말대로 사업주는 갖은 위험을 전부 떠안는다.
대출을 받고, 담보를 잡히고, 인생을 건다.
때문에 직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다.
또한 장기간 동안, 저임금으로 시달려 제대로 판단을 내릴 수 없도록 자신을 관리한다면, 회사에 더 큰 손해가 될 것이다.
회사의 위계질서 문제도 있다.
책임과 권한이 동등한 수준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사업주가 거의 전적인 책임을 지는 만큼 대우도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
봉사가 아니라 사업을 하는것이잖은가?
일의 관점
저자가 사업주가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성과를 낼 때도 제대로 대우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핵심적인 성과지표를 정하고 초과 달성을 한다면 이를 보상해주고, 미달한다면 경고와 개선조치 후 개선 불가시 가차 없이 해고하라고 한다.
영업직은 100% 영업실적에 따라 급여를 지급해야 하며, 지원직도 30% 정도는 실적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라고 충고한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사업주가 여러 가지 사항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업직의 평균 매출과 자사의 판매 마진 수준, 소요 시간, 기타 비용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서는 급여를 100% 실적에 따라 지급할 수 없다.
잘못했다간 영업사원의 매출보다 급여가 훨씬 높아 손해 볼 수 있고, 아니면 아예 영업직 직원들이 일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 실적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에 손상을 입히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100% 영업실적을 통한 급여 지급은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고 하겠다.
하기사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친 급여 시스템이 되고 이는 팔수록 손해 또는 무임승차라는 두 가지 복병 중 하나를 반드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삶의 적용점
순이익을 삶에 적용해보자.
확실히 손해는 거의 없고 잠재적 이득은 매우 큰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만큼 지루하거나 효과가 늦다!)
게다가 인류 역사상 이보다 더 철저하게 검증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검증된 것들이 있다.
독서, 일기 쓰기, 꾸준한 운동, 가족관계, 대인관계, 적절한 취미활동, 봉사활동, 글쓰기, 규칙적인 취침, 건강하고 고른 식단, 금주, 외국어 습득 등이다.
위 사항들을 너무 과하지 않게 한다면, 순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손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반대적인 즉 하더라도 거의 무익하거나 해로운 것들도 몇 가지 써본다.
생각 없이 tv보기, 유행 따라다니느라 시간 다 쓰기,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과음, 과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무의미하고 과도한 술자리 등이다.
아쉬운 점
-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신뢰의 문화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슬쩍 언급한 부분들이 있는데, 즉 어느 정도 규모 또는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면, 어떤 방식으로 기업의 문화를 바꾸어야 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
추축 하건대, 미세 관리는 계속하되 그 대상을 개별 직원 전체가 아니라 사업부나 부서장 수준으로 스케일 업하라고 하지 않을까?
마무리
정말 실전에서 자란 이야기들이다.
그럴듯하고 유토피아적인 이론에서는 이러한 말들을 할 수 없다.
저자의 모든 주장을 신봉하라고 하지는 않겠다.
다만 저자의 주장은 효과적일 것이다.
일부 주장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반한다면, 예를 들어 직원을 가차 없이 해고하라는 말이 거슬린다면 그럴 상황이 없도록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더 많은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철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상당히 유용하고 실질적이며 통렬한 책이다.
추천하는 바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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