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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아부의 기술 - 리처드 스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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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5 / 10



한줄평 : 살아 숨쉬는 아부에 대한 예술적 아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아부란 뭘까? 또, 아부는 정말 나쁜 것일까?






나는 어린 시절의 치기어린 생각과 달리, 완전한 개인은 허상이라는 것을 안다.



인간적 특성은 모두 관계를 통해서만 만들어지며, 인간은 관계 안에서만 존재 가능하다.

 

모든 인간은 다른 인간과 관계를 하게 되며 누구든 어떤 조직에 속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완전한 개인이 불가능함을 알게되면 슬슬 철이 든다.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어디에 속한 개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실력이 있는 사람이 꼭 승진하거나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혀 실력이 없는(정확히는 없어 보이는) 사람도 승승장구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아부에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고 무언가 얻는데 있어서 아부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이다.



우리는 모두 아부꾼이다.

 

자기 스스로 충분히 노력했다고 아부하며, 가족의 질나쁜 행동을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아부하고, 승진하기 위해, 성욕을 채우기 위해 우리 모두가 아부하고 아부당하며 산다.



우리 모두가 아부의 달인이라고 인정한다면, 왜 아부는 극도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왕정 시대의 잔해물일 것 같다.

오랜기간동안 왕에게 아부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그것이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의 필수적 요소인 아부에 대해 어떤 시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정말, 아부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이 책을 선별하게 되었다.






책소개(프로필, 서문)

 

저자 : 리처드 스텐걸 richard stengel

 

리처드 스텐걸은 1955년생으로 타임지의 기자와 수석편집장으로 활동하였다.

 

타임 닷컴의 편집장이고 뉴요커, 뉴욕 타임스, GQ 등에 기고하기도 한다.

 

넬슨 만델라와 함께 자유에의 먼 도정을 공동으로 저술한 사람이다.





저자는 아부의 전략적 유용성을 강조한다.

 

아부는 대다수의 사람을 현혹할 수 있으며, 현혹에 실패하더라도 기분을 좋게 해준다. 아부하는 행위 자체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부는 위험부담이 매우 적으며, 그 누구에게도 쓸 수 있고, 또 그 효용이 매우 크니 이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아부에 대한 터부시에 대해 저자는 아부는 관계와 사회의 필수적 윤활유이며 최악의 경우라도 주차위반과 음주운전 사이의 그 무엇 정도의 비행일뿐이라고 말한다.

 

특히 아부를 여러 단계로 분류하여, 해를 끼칠 의도가 없는 아부를 선물에 비유한다.




또, 파스칼의 내기를 예로 들며, 아부를 옹호한다.

 

신을 믿는 상황에서 죽고 천국이 없다면 사는 동안만 손해이고,

신을 안믿는 상황에서 죽고 천국이 있다면 영원히 손해이니

신을 믿는게 더 유익하지 않은가?



행복의 증진은 좋은 것이고, 행복에 해가되면 나쁜 것이라는 공리적 관점에 서서 아부를 두말 할 것 없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아부는 시대에 따라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진짜 아부는 무엇일까?

 

아부를 어떻게 대해야 옳고 유익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저자의 방대한 인용과 다양한 시각이, 실제적으로 살아 숨쉬는 아부를 우리 앞에 데려왔다.



이제 그 살아있는 아부를 우리가 오감으로 느낄 차례이다.





임팩트 1



모두가 아부인줄 알면서도 쉽게 빠지는 이유는, 누구든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으려 들기 때문이다.



홍트리버 생각

 

인간의 기본적 속성을 다루고 있다.

 

누구나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아부가 먹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해준 적이 있다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사람은 진실이 공개되길 원하지 않는다. 추악한 진실 앞에서 실망하고 화내기 보다, 포장된 진실, 즉 거짓 앞에서 기분 좋길 바란다.



진짜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추악한 면, 실망스러운 면, 옹졸하고 이기적이고 기만적인 면을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런 사람은 드물다.







임팩트 2

 

이타주의가 어느정도 자기비용을 들이면서도 개인적인 이익은 전혀 도모하지 않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 정의되는 것에 반해, 자연은 보다 이기적인 이타주의를 실행하고 있다. 이기적인 이타주의란 곧 ‘당신이 나를 도와준다면 그 대가로 나도 도와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거래고 자시고 없다.’라는 식이다.



홍트리버 생각

 

저자는 아부를 상호 이타주의=이기적 이타주의 라는 말로 풀이한다.

 

서로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현실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서로 기분이 나쁘게 된다.

 

그러기 보다 서로 적정한 선에서 아부를 하면 서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이 증가한다.

 

때문에 서로 아부하는게 상부상조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반박하기가 힘들다.

 

다만 그 경계선, 즉 과하지 않은 아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아부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예술적이고 미세한 감각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마무리



아부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방대한 자료를 통한 살아 있는 아부 자체를 보고 싶다면, 당신은 이 책을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아부의 관점에서 본다면,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인사도 아부이다.

 

상사의 결점을 모른 척 하는 것도 아부이다.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도 아부이다.




이제 아부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립하고, 모두가 win-win하는 아부 아티스트가 되는게 낫지 않을까?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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