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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서평 - 013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호메로스(Homeros)상세보기 평점 : 9.8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인간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 많이 들어는 봤지만 읽어보지 못해서 들었던 책이건만, 세상에나... 이 아름다운 작품이 어찌 기원전 8세기 것이란 말인가? 인간은 모두 다르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만년전이나 5천년전이나 호메로스가 살던 기원전8세기나 지금이나 같다는 것을 완전한 경험을 통해 느꼈다. 인간은 기쁘고 웃고 화내고 분노하고 복수하고 불안에 떨고 평화와 행복을 원하는 존재다. 이 최초의 대서사시에서 나의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나보다 인생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더 많은 부분이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 중 특히 감동적이고 기억나는 장면을 꼽자면. 정체를 숨긴 오디세우스가 악사.. 더보기
서평 - 012 에밀 - 장 자크 루소 에밀국내도서저자 :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 전응호역출판 : 홍신문화사 1995.01.01상세보기 평점 : 9.3 몽상가 루소, 선악을 넘어서, 완전하고 자유로운 개인을 그리다. 챕터 1 - 태어나고 말을 못하는 기간 아이의 신체를 강건하게 키우는데 역점을 둔다. 기본적으로 너무 과보호하거나 유약하게 키워선 안되고, 신체 발달에 방해가 되는 포대기나 끼는 옷 등을 경계한다. 아이의 행동 반경을 모래더미로 바꾸는 것 처럼, 해를 입힐 환경을 미리 제거 하라고 조언한다. 챕터 2 -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나이 아이의 기본 심성을 갖추는데 힘을 기울인다. 대다수의 부모가 하고 있는 착한 일, 나쁜 일, 도덕, 의무, 책임, 거짓말 같은 것에 대해 아예 개념이 생기.. 더보기
서평 - 011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끌리지 않지만 꼭 필요한, 취약한 대중들을 위한 조심스러운 정보선택 가이드라인 도서관에서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나도 그랬고,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 중반넘어서까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실 끝나고 나서도 끝이 개운하지는 않다. 개운할 수가 없다. 개운한 것은 이미 그 책의 내용이 믿기 힘들다는 증거가 된다. 그래도 책의 내용은 확실히 참고할만 하다. 책의 거의 내용 90% 정도 이렇다. '연구, 전문가, 민간전문가, 정부기관, 유명 권위자, 권위잡지를 맹신할 수 없다.' '믿을 만한 or 믿기 힘든 전문가 조언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래. 전문가들 조언도 많이 틀리고, 연구도 틀릴수 있고, 구분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하라는거야?'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조언.. 더보기
서평 - 010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볼테르 부조리, 불관용을 우아하게 후두려 패는 재치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을 읽다가 루소의 라이벌이자 적이자 친구인 볼테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루소가 민중에 가장 가까운 혁명주의자라면, 볼테르는 귀족에 가까운 점진 진보주의자 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아마도 그건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일거다. 루소가 겪었던 가장 밑바닥 생활은 너무 힘든 것이어서, 혁명적으로 바꾸고 싶었을 것이다. 볼테르가 겪었던 부조리하지만 나름 살만했던 경험은, 그를 점진적으로 사회변혁을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볼테르의 대표작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번역된 저서가 별로 없더라. 대표작을 보면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가 꼽힌다. 두께가 상당히 얇다. 이해하기도 쉬운 편이다. 두 .. 더보기
서평 - 008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 미하이 칙센트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 미하이 칙센트 무엇이든 스스로 선택하고, 내 능력에 비교해 적절히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라. 이 책은 수많은 학술자료를 참고하면서도, 생활에서 시작한다. 살아 움직이는 지식을 담아둔 책이다. 이 책은 어줍잖은 힐링이 아니다. 따가운 현실을 인정한다. 불가항력적으로 해야만 하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하기싫은 일들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일도 좋아하려고 하면 좋아할 수 있고, 그럴수록 더 잘하게 되고, 더 행복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정안되면 곧바로 다른 일을 하라고 한다. 패륜이나 사기, 살인 따위를 좋아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핵심1. 스스로 선택하기. 핵심2. 과제난이도/능력의 균형 할 수 밖에 없거나, 하기로 선택한 일이라면. 아무런 목표라도 정해둔다.. 더보기
서평 - 007 전락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전락 - 알베르 카뮈 자신의 가장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파헤쳐서 좌절한 인간만이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독자는 시작하자마자 수다라는 말로 표현 안될정도로 말이 많은 클라망스라는 인물에게 줄곧 듣는다. 어떤 잠깐의 묘사마저도 극도로 줄인 상태에서 그저 듣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망스 말로만 이어가는 책을 보면서, 대담하면서도 이처럼 다채롭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니... 작가의 역량이 실로 위대하게까지 느껴진다. 나는 평소 모든 예술은 결국 자화상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클라망스는 작가 자신일 것이다. 카뮈는 자신의 희노애락부터 시작해서 불안감, 이중성, 욕망, 정당화, 추악함 그리고 그 보다 더한,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까지 다 들어내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사람일 것이다.. 더보기
서평 - 006 이방인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사회적 압박과 당당담담한 대면 유명작가이고 책이다. 카뮈. 왠지 이름부터가 고수 스멜이 난다. "카뮈의 책을 읽었는데~~" 라고 하면 왠지 지적일 것 같은 그런 느낌... 작가는 처음부터 케릭터를 확실하게 잡았다. 극초반부터 비교적 짧은 공간 안에서 여러번 반복해서 주인공의 케릭터를 보여주었다. 어머니 장례식에서의 뫼르소. 그리고 이어지는 뫼르소(주인공)과 마리(애인)의 묘한 관계. 서로 관계도 하는 사이였고 마리는 결혼하자면서 '나를 사랑해?' 라고 물었다. 주인공은 '그래 결혼 하자.'고 하면서 사랑하냐는 질문에는 '아니', '모르겠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고 대답한다. (평범하지 않다. 누가 이런 질문에 담담하게 '아니' 라고 대답 할 수 있을까?) 내용 자체는 이상.. 더보기
서평 - 005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인간의 고귀함과 볼 품 없음에 관하여 이 책 역시, '유명하지만, 정작 읽어본 사람이 많지 않은' 책 인듯 하다. 실제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노인과 바다도 마찬가지다. 다 보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바다경험, 바다낚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그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낚시 용어나 물고기 이름,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지 못했다. 그저 어렴풋이 짐작만 할 수 있다. 전 세계 독자들이 다 바보도 아니고, 게중에 반드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이 글은 그야말로 실제 낚시나 다름없다. 온몸이 찌르르 떨릴 정도의 대어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좌절과 희망, 다시 좌절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