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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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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리의 성장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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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상징하는 듯한 표지.



■■■ 한줄평

 

천의 얼굴, 하나의 영웅




■■■ 평점

 

9.1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조지프 캠벨과 본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메모해두었고, 휴가기간 시작과 동시에 읽게 되었다.





■■■저자 소개




왠지 모험을 좋아할 것 같다.

조지프 캠벨, joseph campbell



 

미국의 유명한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소년 시절 북미대륙 원주민의 신화와 아더왕 전설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콜롬비아 대학과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아메리칸 인디언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으며,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을 자주 방문하였다. 

 

캠벨은 그 박물관의 한 코너에 있는 토템 기둥에 특히 매료되었는데, 그 뒤로 1925년과 1927년에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대학교와 뮌헨 대학교에서 중세 프랑스 어와 산스크리트 어를 공부하였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동안에는 존 스타인벡과 생물학자 에드 리켓츠와 교류하였다.

 

1934년에는 캔터베리 스쿨에서 가르쳤으며, 사라 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다. 

 

1940년대와 50년대에는 스와미 니칼라난다를 도와 우파니샤드와 「스리 라마큐리슈나의 복음」을 번역하기도 했다.

 

후일 방대한 정리 작업과 연구를 통해 그는 『신의 가면 the Masks of God』(전4권)을 펴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 볼링겐 시리즈의 탁월한 편집자로도 유명하며, 『신화의 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의 가면 1~4』,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야생 수거위의 비행』, 『신화 이미지』 등의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세상을 떠났다.



 





 

■■■■■■

 

 

미로와 적대자. 자주 등장하는 상징이다.



왜 전 세계 신화에 패턴이 있을까?



이것이 조지프 캠벨의 평생에 걸친 호기심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신화 사이의 패턴을 인식했고, 이를 평생 연구했다.



결국 조지프 캠벨은 평생에 걸친 방대한 연구를 통해 무수한 얼굴을 가진 신의 마스크를 벗겨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 성과의 초입이 바로 이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다.

 

홀린 아폴론과 도망치는 다프네. 다프네는 나무가 되었다.



이 책의 특별히 뛰어난 점은 아주 다양하고 많다고 밖에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신화와 학자, 이야기를 하나의 패턴으로 묶어낸데 있다.



한마디로 조지프 캠벨은 신화에 미친 사람이다.

 

그는 프로이트를 불러와 활용하는가 하면, 니체, 융, 프레이저를 비교하고 불교와 보살, 부처의 이야기를 인용하고 에스키모도 끌어들이며 또 인도의 크리슈나, 단테, 마야, 잉카, 수메르, 나이지리아, 일본, 중국 등 세계를 종횡무진한다.



묘한 얼굴의 신들의 어머니.



왜 그렇게 방대하고 다양한 소스를 한 군데 모았을까?

 

그것은 신화의 패턴을 명확하게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조지프 캠벨에 따르면 결국 영웅은 표준화된 개인이며 신화는 표준화된 꿈이다.

 

영웅은 성장하는 인간이다.



반대로 폭군은 깨달음을 사적으로 쓰는 영웅이며 결국 적대자가 된다.

 

영웅과 폭군은 단지 공적이냐 사적이냐로 나뉜다.



영웅의 여정의 시각화 작업물. 아름답다.



영웅은 일정한 수행을 거치게 되며, 선택에 따라 몇 가지 결말을 맞게 된다.



1. 출발

   1) 모험에의 소명

   2) 소명의 거부

   3) 초자연적인 조력

   4) 첫 관문 통과

   5) 고래의 배

 

2. 입문

   1) 시련의 길

   2) 여신과의 만남

   3) 유혹자로서의 여성

   4) 아버지와의 화해

   5) 신격화

   6) 홍익

 

3. 귀환

   1) 귀환의 거부

   2) 불가사의한 탈출

   3) 외부로부터의 구조

   4) 귀환 관문의 통과

   5) 두 세계의 스승

   6) 삶의 자유







먼저 영웅은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영웅의 첫 관문은 폭력적인 사태일 가능성이 많다. 

 

골육상잔하거나, 용 또는 적대자와 싸우게 된다. 

 

그리고 영웅은 죽거나 해체당하게 된다.




두 번째로 영웅은 초자연적인 조력자에 의해 가장 깊고 어두운 부분에 도달하게 되며, 절대적인 시험을 받게 된다.

 

이 절대적인 시험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인데, 내면의 싸움을 상징한다.



시험을 이겨낸 영웅은 보상으로 축복을 받거나, 여신과 결혼을 하거나, 아버지와 화해를 하게 된다.

 

즉 권능을 얻게 된다.

 

만약 시험이 심히 어렵다면 전리품 훔치기의 형태로 권능을 획득한다.

 

이 승리를 통해 영웅은 자기 존재를 확장하게 되며 깨닫고, 변모하고, 존재의 자유를 얻게 된다.



마지막 단계로 영웅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귀환을 하게 된다.

 

귀환에는 간혹 추격이 동반되기도 한다.

 

영웅은 현실로 향하는 문턱에서 권능의 원천을 뒤에 두고 혼자서 귀환하게 된다.

 

부활하거나 귀환한 영웅은 벽 너머에서 가져온 전리품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



대척적으로 보이는 것들. 이원론적으로 보이지만 결국 하나다.

 

이원적인 것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때, 이원적인 것 사이에 도 가 있다.




이 같은 영웅의 여정은 개인이 스스로를 변모시키는 과정을 상징한다.




변모하고자 하는 개인은 처음에는 자신의 적대자와 싸워야만 한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적대자의 존재는 개인이 자신을 변화시킬 이유를 만들어 낸다.

 

적대자의 존재는 나를 괴롭게 함과 동시에 나를 완성시키는 기회가 되므로 이원적이다.

 

적대자의 실체는 욕망, 시기, 공포 등 다양하다.



적대자와 처절하게 싸우면서 개인은 자신의 의식 밑바닥까지 가게 된다.

 

깊고 깊은 바닥에서 치열한 내면의 싸움을 이기고 나면, 적대자가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다.

 

영웅은 적대자를 초월하게 된다.



그리고 귀환(또는 부활)하여 다시 현실로 돌아와 깨달음을 나누어 모두를 이롭게 한다.



우주적 여성. 무섭고 웅장해 보인다.



조지프 캠벨은 말했다. - 신은 우리 개개인이다. 

 

인간을 신격화하는 것이 아니다.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으며, 결국 그 근원은 하나라는 뜻이다.

 

결국 무아 가 되어야 자아를 최대화할 수 있다.




우리가 모든 생물과 사물에 깃들어 있는 하나의 실체를 알게 되고, 우주가 순환함을 알게 되면 더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다.

 

내가 높거나 낮지 않고, 상대도 높거나 낮지 않다.

 

내가 가진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이 빌린 것이고, 나는 다른 존재의 희생으로만 삶을 유지할 수 있고, 결국 나도 죽어 다른 존재의 삶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나 혼자서는 나일 수 없다.

 

누군가 나를 나로 인식해주어야만 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상호의존적이다.

 

우리는 하나다.



괴수도 만만찮아 보인다.



조지프 캠벨에 따르면 신화의 상징체계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회에서 완전히 분리된 인간이 인간일 수가 없는 쓰레기인 것처럼, 개인이 없는 사회도 있을 수 없다.

 

이처럼 신화는 단계적인 해석의 공개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하나로 묶었던 셈이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의 발전하고 니체의 말대로 “신이 죽자” 결국 우리는 더 발전했으되 시야가 좁아졌다.

 

자신과 사회, 자신과 우주의 관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우리는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왜 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조지프 캠벨의 연구성과는 더 의미 있다.



조지프 캠벨은 개인과 우주를 하나로 묶으려는, 현대의 샤먼이다.




권능을 공적으로 사용하는가 사적으로 사용하는가? 폭군과 영웅의 차이다.





 




■■■마무리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책의 제목이 멋지다.

 

영웅은 많은 겉모습을 가졌지만, 결국 하나라는 뜻이다.

 

조지프 캠벨은 상징을 연구하는 사람답게 상징적인 제목을 채택했다.



한편, 방대한 자료에서 인용과 해석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검증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기독교 부분, 불교 부분, 일부 유럽 쪽 신화 부분에서 기존 지식과 비교해 보았을 때 다수의 자료와 인용은 신뢰할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내용에 의심이 간다면, 캠벨의 조언에 따라 몇 가지 부분만 뽑아서 공식적인 자료와 비교해보면 될 것이다.



또한, 조지프 캠벨은 심리학자나 비교종교학자들의 은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즉 학술적이지 않도록 주의했다.

 

신화와 상징을 언어적으로 다루다 보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다루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평소 단련된 대중이라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캠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데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떤 부분에는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가도 어느 부분에서는 참고 읽어야 했다.




아마 그것은 조지프 캠벨이 다루려는 것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내가 구체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은 책에 500p가 넘는다.




따라서 독서 초심자나, 구체적인 방법을 원하는 사람 또는 신화, 종교 등에 관심이 적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기가 조심스럽다.



심리학, 신화, 상징에 관심이 있고 충분히 단련된 사람에겐 이 책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방대한 신화를 일반인이 볼 수 있는 언어로 비교적 쉽게 풀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번역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1980년대에 번역되어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보인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 단어들을 굳이 써야 했는가, 현재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도 되지 않는가? 등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그럼에도 정말 장대한 작업물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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