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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012 에밀 - 장 자크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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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국내도서
저자 :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 전응호역
출판 : 홍신문화사 199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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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9.3



몽상가 루소, 선악을 넘어서, 완전하고 자유로운 개인을 그리다.





챕터 1 - 태어나고 말을 못하는 기간



아이의 신체를 강건하게 키우는데 역점을 둔다.


기본적으로 너무 과보호하거나 유약하게 키워선 안되고, 신체 발달에 방해가 되는 포대기나 끼는 옷 등을 경계한다.


아이의 행동 반경을 모래더미로 바꾸는 것 처럼, 해를 입힐 환경을 미리 제거 하라고 조언한다.




챕터 2 -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나이



아이의 기본 심성을 갖추는데 힘을 기울인다.


대다수의 부모가 하고 있는 착한 일, 나쁜 일, 도덕, 의무, 책임, 거짓말 같은 것에 대해 아예 개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게 조언한다.


그 이유는 어린 나이에는 선과 악, 도덕과 미덕, 권리와 의무, 책임, 거짓말의 나쁜점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혼나는 어린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속이도록 강요받는 것이다.


따라서 선악이 아니라 이득과 손해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


거짓말을 하면 나쁜 것이 아니라, 거짓말로부터 오는 손해를 경험적으로 느끼게 해주라는 것.


또한 요구를 해야 하나, 명령해서는 안된다. 울음으로써 강요해서도 안된다. 이는 울음으로써 자기가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자각을 심어주어 결국 성격을 비뚤어 지게 한다.




챕터 3 - 대략 초등~중학교까지의 나이



신체적 발달이 정신의 발달을 앞지르는 시기.


책이나 우화나 교훈같은 인위적인 개념을 주입시키는 것을 멀리하자.


이것들은 장차 큰 오판의 싹이 될 뿐이고,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만이 확실하게 남아서 인생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이것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부모, 교사의 권위를 사용하는데 이는 아이의 사고력을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된다.


실제적 경험, 실물로 교훈을 주지 못할 경우에는 과감히 침묵하라.




챕터 4 - 대략 고등학생 부분



정욕이 발달하여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죽을 때까지 숨길 수 없는 것들은 일찍 가르쳐 호기심을 만족시키거나, 위험이 따르기 전에 그것을 경험시키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아기가 어떻게 생기느냐고 물었을 때, 화를 내거나, 숨기려고 한다거나, 권위로써 침묵시킨다면 그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성에 대해 큰 호기심을 만드는 일이 된다. 따라서 미리 알려주거나, 위험이 따르기전에 경험시키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챕터 5 - 19~20세. 성인 극초기 & 여자(애인)에 관하여



문제의 부분이 나왔다.


여자들이 루소를 싫어한다는데, 이해가 간다.


루소는 여자를 순종적이고 정숙하게 고정시키려 한다. 남자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로 표현한다.


물론 결국 남자를 올바르게 지배하는 자를 여자로 표현했으나, 철학이나 이성 논리 같은 부분은 선천적으로 안된다는 식의 발언이 많다.


양성평등해야한다는 페러다임이 전세계적으로 펴져있는 21c에서는 정말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읽기가 힘들었다. 겨우겨우 다 읽었다. 아마 내가 여자였다면...(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러나 그가 1712년생이라는 것을 떠올려보자. 약 300년전 인물이다.

여자에 대한 개념을 시대적 상황으로 고려하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걸러 들으면 된다.







후반부에는 사회계약론에 관한 생각이 어느정도 드러나는데, 이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국가는 근본적으로 완전히 자유한 개인들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었고, 때문에 개인의 집단인 시민은 국가의 집행에 대한 거부를 행할 수 있다.


즉. 개인의 완전한 자유 -> 사회계약론 -> 시민불복종에 대한 개념까지도 루소로 부터 시작한다.



인물은 인물이라 하겠다.







총평



약간 과도하게 이상적이지만 치밀하고 아름다운 문학 교육서.


에밀을 교육하는 루소를 보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지혜란(특히 스승의)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루소 본인도 이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대로 적어내렸다.

어차피 인간은 언제나 이상을 꿈꾸고 현실을 살아가는것 아닌가?



여자에 대한 루소의 개념들은 시대보정을 하고 걸러 듣자.



꽤 긴 글인데 짧게 요약하는 것이 내용을 손상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



자녀교육/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어릴수록 좋다.)


국가 자가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자본주의가 만든 양극화에 분노하는 사람


강압적이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지혜를 구하는 사람




위 같은 생각에 전혀 동의할 수 없으나, 들어볼 수 있는 관용을 가진 사람




인상적인 구절들


14p. 어린아이는 저항을 계속하다가 발육이 늦어진다. 어린아이는 포대기 속보다는 모래집 속에 있을때가 오히려 자유스러운 샘이 된다. 아이의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수건이나 포대기에 싸두는 것은 혈액과 채내 분비액의 순환을 방해하고, 튼튼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을 뿐이다.


26p. 허약한 육체는 허약한 정신을 만든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의술은 질병을 치료한다고는 하나, 인간에게는 질병보다도 약으로 인한 해가 더 큰것이다.


p60    아이는 요구를 해야하나, 명령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아이가 누구를 따르는 것은 자기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p61    아이가 바라는 바를 말로써 요구할 수 있을 때, 그것을 보다 빨리 얻거나 혹은 거절당하는 것을 미리 막으려고 울음으로써 강요하면 단연코 거절해야 하는 것이다.


p63    여러분은 아이가 원한다고 해도 무조건 들어주지 말고 필요한 경우에만 들어주어야 한다.


p67    첫째로, 아이들이 깨닫지도 못하는 의무를 지게 하여 여러분의 횡포에 대해 악의를 품게 만든다. 그래서 여러분을 싫어하게 한다.


p152    무지는 결코 해를 끼치지 않으며 실수만이 해가 되는 것이고, 사람들은 무지 때문에 빗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과신한 것에 의해 빗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p154    여러분이 자칫 잘못하여 그의 머리속에 사고력 대신 권위를 심어준다면 그는 이치를 따질 줄 모르게되어 타인의 사고에 놀림감이 될 뿐이다.


p158    그에게 학문을 가르치기 보다 그것을 사랑하는 취미를 붙여주고, 그 취미가 발달했을 때 학문을 배우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


p199    올바로 판단하는 법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수단은 우리의 경험들을 단순화하고, 오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p211    그들에게 언제까지나 숨길 수 없는 것은 일직이 가르쳐줌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이 자극되지 않도록 하든지, 또는 위험이 따르기 전에 그것을 만족시켜 주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p228    정신의 가장 유쾌한 습관은 욕망이나 혐오감이 스며들 여지가 없는 절제있는 즐거움 속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p231    말은 필요없다. 다만 장소, 시간, 인물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라. 그러고 나서 당신의 교훈을 구체적 실례를 들어 보여준다면 그 성과에 대해서는 확신해도 좋다.

p234    그러므로 여러분이 학생에게 자신의 공을 내세움으로써 그 이득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

p237    만일 사람들이 그를 속이면 그는 그들을 미워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 속이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는 그들을 가엾게 여길 것이다.

p249    학생의 잘못을 고쳐주려면 그 잘못을 함께 나누어가지고, 그의 치욕을 없에주려면 그 치욕을 같이 받아라.



이 책의 묵직한 한방



말은 필요없다. 다만 장소, 시간, 인물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라. 그러고 나서 당신의 교훈을 구체적 실례를 들어 보여준다면 그 성과에 대해서는 확신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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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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