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끌리지 않지만 꼭 필요한, 취약한 대중들을 위한 조심스러운 정보선택 가이드라인
도서관에서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나도 그랬고,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 중반넘어서까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실 끝나고 나서도 끝이 개운하지는 않다. 개운할 수가 없다.
개운한 것은 이미 그 책의 내용이 믿기 힘들다는 증거가 된다.
그래도 책의 내용은 확실히 참고할만 하다.
책의 거의 내용 90% 정도 이렇다.
'연구, 전문가, 민간전문가, 정부기관, 유명 권위자, 권위잡지를 맹신할 수 없다.'
'믿을 만한 or 믿기 힘든 전문가 조언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래. 전문가들 조언도 많이 틀리고, 연구도 틀릴수 있고, 구분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하라는거야?'
신뢰하기 어려운 전문가 조언의 특징
1) 단순함, 보편적, 확정적
2) 1건의 연구 or 많이 연구했지만 소규모 or 부주의한 연구 or 동물실험
3) 기존에 비교해서 획기적인 결과
4) 받아들이는 것이 유익하다며 설득하는 경우
5) 큰 위기(ex경제공황)의 재발을 막아준다고 주장
이 조건들을 조합해보면 이럴듯?
단 3가지만 지키면, 경제공황이 다시 오는 것을 100% 방지합니다.
실제 연구에서 증명 되었습니다. (연구를 소규모에 부주의하고 1번만 실행했지만)
이는 기존 이론에 비해서 무려 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슬슬... 이 조건을 피하는 것들이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무시해도 좋을 전문가의 조언
1) 그럴듯하고 좋게 들림
2) 기존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정도로 도발적임
3) 대중적 인기가 폭발적
4) 관련 전문가들의 폭넓은 지지(주의할것. 전문가 집단도 정치와 이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5) 권위있는 저널에 게제
6) 대규모, 엄격히 통제된 연구(다른 것 보다 아주 약간 낫기는 하지만, 절대 맹신할 수 없다.)
7) 전문가 스스로가 본인의 훌륭한 자격, 학력을 내세운다
이쯤되면, 이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을 전체 다 읽어본다면 수긍가는 부분이 많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책을 덮지 말길 바란다.
신뢰도가 더 높은 전문가의 조언
1) 앞에서 나온 조건들을 피하는데 성공한 것들
2) 부정적인 연구 결과 (상대적으로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다)
ex) ~~는 암의 발생확률을 낮추지 못한다.
3) 본 연구의 한계와 제한사항을 충분히 제시한다.
4) 반대증거, 의견을 충분히 밝힌다
5) 그 연구가 내온 배경을 밝힌다.
ex) 이 연구는 A연구에 대한 반박을 위해서 실시되었음
6)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조차 자기 영역이 아니면 자료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7) 솔직하고 직설적인 논평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권위와 연구를 맹신하지 않는다면, 더 효과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개인은 지혜로울지 몰라도, 대중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극히 복잡한 세상속에서 간단한 편견과 보편성을 추구한다. (그것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것 3개만 하면 비만 무조건 해결 < 같은 문구가 대중이 좋아하는 문구다.
비만의 원인이 3000가지라는 것을 알려주면, 그것을 좋아할 대중은 없는것이다.
대중을 위해 썼지만, 이 책이 대중적이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최대한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총평
본능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싫은 사실들을 묶어놨다.
하지만 단순한 사고를 벗어나 통계적 사고, 전체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전문가의 조언을 선택할지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입에 쓴 약이지만 몸에는 좋은 책이라 하겠다.
평점 8.0
전체적으로 옳은 말이나, 본능적으로 쉽고 보편적이고 획기적인 방법을 좋아하는 우매한 나로써는...
내용이 좋지만 좋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좋은 책이다(?)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해봐야겠다.
이 책의 묵직한 한방
적어도 우리는
대부분의 지지를 받고
실행하는데 아주 부담스럽지 않고
불리한 점이 거의 없는
합의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한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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