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인간의 고귀함과 볼 품 없음에 관하여
이 책 역시, '유명하지만, 정작 읽어본 사람이 많지 않은' 책 인듯 하다.
실제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고, 노인과 바다도 마찬가지다.
다 보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바다경험, 바다낚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그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낚시 용어나 물고기 이름,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지 못했다.
그저 어렴풋이 짐작만 할 수 있다.
전 세계 독자들이 다 바보도 아니고, 게중에 반드시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이 글은 그야말로 실제 낚시나 다름없다.
온몸이 찌르르 떨릴 정도의 대어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좌절과 희망, 다시 좌절과 희망...
노인은 한없이 볼 품 없는 몸뚱아리를 가졌으면서, 고귀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나이다.
목숨이 서너번은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지만, 다시 사자의 꿈을 꾼다.
그는 죽을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죽을 때 까지 그는 배를 띄울 것이기 때문에...
총평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과 실제적인 단어 사용이 돋보인다.
그만큼 바다에 가깝게 그린 책이다.
책 전부를 보더라도, 작가의 의도를 일부러 설명해주는 부분이 정말 거의 없을 정도다.
만일 슬쩍슬쩍 넘겼다면, 노인이 고기 잡다 실패한 이야기네 할 것이지다.
하지만 찬찬히 음미한다면, 노인이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다시 사자꿈을 꾼다는 데서,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준다.
인간의 대부분은 볼 품 없지만, 정신만은 고귀하게 만들 수 있다.
당신이 마음먹고 노력한다면...
9.0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짧기도 하고, 여운을 조금 더 느끼고 싶었는데... 약간 아쉽다.
이 책의 묵직한 한방
인간은 파괴 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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