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 잡혀간다. - 송경동
이 책은 무슨말로 시작을 해야할까 고민이다.
그만큼 무겁고 치열한, 또 그만큼 아름답고 눈물나는 책이다.
이 사진이 좀 더 적절한 것 같다.
치열하고 처절하고 뜨겁다.
나는 적당한 산문집을 바랐을 뿐인데...
제목에 홀려 집어 든 책이 나에게 물었다.
왜 더 치열하지 못하냐고.
왜 더 따스하지 못하냐고.
왜 함께 연대하지 못하냐고.
솔직히 부끄럽다.
민주주의 민주주의하고
투표도 하고 무슨 시민의 의무를 다 하기라도 한 양
깝죽대며 다닌 세월이 부끄럽다.
나도 넉넉한 집안 사람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힘들고 약한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큰 오만이었다는게 까발려졌다.
내가 아무리 힘들었어도
최소한 용역깡패들에게 맞지는 않았고
공권력의 침탈이 올까 두려움에 떨지 않았고
크레인 85호에 올라가 삶과 죽음을 저울질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가 100% 사실이 아니고
한편의 일방적인 이야기 일지라도
이 책은 진실의 무게가 있다.
진실의 무게.
이 책을 처절하게 아름다운 책으로 만드는 이유다.
총평
무거운 책이다.
노동과 약자들에 대해서, 현장의 절절한 언어로 씌여진 책을 찾는다면, 나는 단연코 이 책을 추천하겠다.
중후반부터 느껴지는 단조로움이 아주아주 조금 있지만, 별 흠이 될만한 것도 아니다.
문학적으로만 봐서도 상당히 수준있는 글이라 생각된다.
글자가 수시로 감정을 건드린다.
8.0점
아무래도 적나라하게 치열한 글이다보니 대중성이 떨어진다.
감히 인권과 노동의 신성함에 점수를 메길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해야하기에...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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