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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9.0
담백하고 말끔하게 우려낸 사랑과 상생의 삶
과연... 대문호 톨스토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고, 가벼운가 싶으면서도 무게감이 있다.
담백하게 정제된 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단편선이기때문에 부담이 없으며 내용 또한 생각할 꺼리를 준다.
비종교인이나 반기독교인 사람에게도, 이런 기독교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한국의 메이저 기독교와는 달리
계속되는 자기반성과 순수한 인간애가 기독교이자 삶의 본질이라고, 톨스토이는 말하는 듯하다.
하기사, 성경에서 예수는 가난한 자와 함께했지만,
지금의 기업화되어 이윤이 목을 메는 종교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정반대로 실행하는게 아닌가?
정말 죄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죄일것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홀로 있는 인간은 반드시 불행해지기 마련이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해 줄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것에 실패한 경우에는 모든 균형이 깨지고, 중독에 빠져, 스스로를 잃게 된다.
자신의 상황 안에서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눠라.
나눔을 기쁨으로 알고, 자신의 삶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도록 노력해라.
자기와 남을 같은 수준에서 배려하려고 하는 그것. 그것이 사랑이고 하나님이라는게 톨스토이의 의견이다.
글의 중후반까지는 대개 상징을 사용하여 전개하지만, 친절하게도 글의 말미에는 확실한 메시지를 적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
삶에 찌들어 모든 것이 비관적인 사람
이상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힌트를 얻고 싶은 사람
담백하면서도 단단한 단편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
톨스토이를 느끼고 싶은 사람
이 책의 묵직한 한방
만약에 악을 악으로 뿌리뽑으려고 하는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그와 같은 본을 보여주셨을 테지만 우리에게 가르친 것은
그게 아냐. 우리가 악을 악으로 다스리려 하면,
그 악은 우리에게 다시 옮겨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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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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