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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경영은 전쟁이다 - 고야마 노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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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30.tistory.com/230

 

 

경영이 삶과 죽음을 다루는 것은 맞다.



■■■ 한줄평

 

현장 경영 지침




■■■ 평점

 

9.3 / 10






■■■저자 소개




저자 : 고야마 노보루. Noboru Koyama ,こやま のぼる ,小山 昇



 

주식회사 무사시노의 사장이자 기업 컨설턴트. 

 

도쿄경제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사시노에 입사했다. 한때 독립하여 사업체를 운영했으나, 1987년 무사시노에 다시 입사하여 1989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대졸자는 두 명뿐인 별 볼 일 없던 루저 집단을 매년 수익이 오르는 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 

 

2001년부터 무사시노의 경영 기법을 소개하는 경영 컨설팅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700개 이상의 기업을 지도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연간 240회 이상의 강의와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전자메시징협의회 회장상(1999), 경제산업장관상(2001), IT 경영백선 최우수상(2004) 등 경제 부문의 권위 있는 상들을 휩쓸었으며, 일본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경영품질상(2000, 2010)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돈 잘 버는 사장의 24시간 365일』, 『사장의 말 공부』, 『야근 없는 회사가 정답이다』, 『하루 수업료 350만 원!! 삼류 사장이 일류가 되는 40가지 비법』,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매출이 200% 오르는 아침 청소의 힘』, 『돈 잘 버는 사장의 숫자 경영법』, 『경영은 전쟁이다』 등이 있다.










■■■■■■

 

 

해보고 수정하거나 그만둔다. 고야마 노보루의 철학중 하나다.

 

 

 

“경영은 전쟁이다” 는 현장의 못, 흙, 나무 냄새가 나는 책이다.



가장 현실적인 경영지침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론과 추상으로 만들어진, 그럴싸 하지만 이질적인 경영이 아니다.

 

이 책은 실제다.

 

 

 

나는 전에 읽었던 “야근 없는 회사가 정답이다.”가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고야마 노보루의 책을 여러 권 구매했다.

 

역시 고야마 노보루는 나름의 경영철학을 세우고 실천하고 입증한 사람이다.




고야마 노보루의 철학은 실제와 이상 사이의 위치 관점에서 봤을 때 실제에 많이 가까운 곳에 서있다.

 

비판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하게 밝히며 딱 잘라 “안된다”라고 말하고 싫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상주의적인 부분도 있다.

 

 



아주 현실적이다. 급여가 전부는 아니지만 급여가 없이 다닐 직원은 없다.



이 책은 중소기업 사장들이 보면 좋아할 만한 책이다.

 

주제가 명확하고 단락이 대부분 1페이지 이내로 짧고, 실천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챕터가 200개가 넘고 거의 모든 내용이 경영을 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더 좋은 챕터를 뽑아보았다.




 

 

경제적인 책임은 사장만이 질 수 있다.

 

스스로 지킬 수 없는 규칙은 만들지 않는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회사가 강해진다.

 

사람은 신용해도 일은 신용하지 않는다.

 

좋은 일은 강제성이 있어야 몸에 밴다.

 

클레임의 발생은 전부 사장 책임이다.

 

경영은 현금으로 시작해 현금으로 끝난다.

 

일에서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기란 불가능하다.

 

직원이 자신의 적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상사 책임이다.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것은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사람을 부서 이동시킨다.

 

가치관이 같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좋은 물건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팔리는 물건이 좋은 물건이다.

 

직원을 강제로 공부시키면 실적이 좋아진다.

 

직원 절반이 그만둬도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고객이 바뀌면 직원도 바뀌어야 한다.

 

혁신이란 기존의 일을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경제적 책임을 지는 것은 사장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무슨일이 생길 지 모르는게 경영이다. 항상 현금을 확보해두어야 한다.






내가 다른 의견을 가진 챕터는 아래와 같다.



 

 

1) 잘못된 방침이라도 바로 실행해야 뛰어난 간부다.

 

고야마 노보루의 주장 이렇다.

 

사장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실적이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장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사장이 실적이 자기 때문에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을 수정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손실을 항상 회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야마 노보루는 모든 사장이 나쁜 결과를 수용하고, 수정하고, 그 피해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는데, 이것은 보장할 수 없다.

 

고야마 노보루 자신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고, 또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하는 사람만 사장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지라도, 본 챕터의 내용은 좀 더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은 간부라면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일단 결정된 사항이라면 당장 실행하는 것을 우선로 해야 한다.

 

하지만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를 충분히 파악해야 하고, 중간에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고 파악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두고 실천해야 한다.

 

다만 사장이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결정한다면, 간부들이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그러진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상향식이 가장 좋지만, 그건 성숙할때나 가능한 일이다.




독재하되 독단하지 마라.

 

 

2) 경영에 민주주의는 없다.

 

 

나의 경험과 학습에 의하면 확실히 최종 책임은 1명에게 있어야 한다.

 

애매모호한 상태로는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

 

잘되면 전리품을 탈취하고자 하는 싸움이 벌어지고, 잘못되면 정치력이 약한 사람에게 책임이 돌아간다.

 

실제로는 책임이 없으나, 책임을 지게 되면 소위 짬처리 당하게 되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이런 패턴이 반복될수록 사람들을 냉소적이고 방어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될 일도 되지 않는다.




고야마 노보루는 보스가 여러 명이 되면 쓸데없는 분쟁만 일어난다고 말하는데, 이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잘못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고야마 노보루는 “독재는 하되 독단은 하지 마라”라고 한다.

 

결정은 보스 1인이 내리지만, 혼자 결정을 내리지 말라는 뜻이다.

 

치열한 토론 끝에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사람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야마 노보루가 독재하라는 말은, 보스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내가 여기에 첨언하고 싶은 것은 다음 시대의 의사결정 방식이다.



고야마 노보루는 쓸데없는 분쟁이 생겨난다는 이유로 1인 보스의 결정을 주장했고 이는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런 고야마 노보루의 생각에는 쓸데없는 분쟁이 생기지 않는다면, 1인보다 다수의 합의가 나을 수 있다는 의미도 들어있다.



현재까지 그런 방법을 실천하기가 요원하기 때문에(특히 중소기업에서는), 고야마 노보루는 1인 보스의 결정을 선택한 것이다.

 

나는 레이 달리오가 “원칙 principle”에서 피력한 브릿지워터의 방식은 차세대 의사결정 방식의 표준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레이 달리오의 방식은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실현한 신뢰에 가중치를 둔 의사결정 방식이다.

 

 

민주주의가 1인 1표가 원칙인데 반해, 가중치를 둔 의사결정방식은 해당 분야에 지식과 경험, 성과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이다.

 

직급이 높아도 해당 분야를 모르거나 사안에 적절하지 않다면, 가중치가 붙지 않는다.

 

 

레이 달리오는 이를 1500여 명이 되는 브릿지워터의 사람들로부터 효과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 스마트폰, 심리검사, 미팅 녹화, 베이스볼카드, 닷 등 다양한 방법을 접목시켜 사용한다.

 

 

 

그 이유는 정치인 왕치산과의 대화에서 얻은 통찰 때문이다.

 

“원칙”에서 레이 달리오는 사업차 중국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때 왕치산과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왕치산은 역사적으로 뛰어난 지도자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의 시스템을 무너뜨린 후 내전으로 망한 로마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개인도 시스템보다 강하지 않다는 역사적 증거라고 이야기했다.

 

레이 달리오는 유연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시스템을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브릿지워터의 사례로 보아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소모적인 부분만 제거할 수 있다면, 이미 성과를 내보았고 신뢰할만한 사람들에게 가중치를 둔 투표 방식이 뛰어난 개인의 독단적 결정보다 낫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현실적으로는 고야마 노보루의 방식이 최선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든 불완전하고 언제든 편견과 감정에 휘둘리며 그 피해는 자칫하면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런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언제 어떻게 그것을 실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고야마 노보루의 책을 몇 권 읽고 나니 그의 다양한 얼굴이 보인다.

 

그 면면은 실제 사업을 운영하거나, 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참고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1. 숫자 중심

사장은 숫자로 말한다.

돈을 잘 버는 사장이 좋은 사장이다.



2. 시스템주의

사람이 물론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시스템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지만, 시스템이 사람을 교육하고 유지한다.



3. 현금 중심

이자를 내더라도 현금이 있어야 한다.

매출이 급성장함에도 현금이 없어 도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4. 빠른 실행과 빠른 수정

빠른 실행과 시행착오, 수정이 고야마 노보루의 스타일이다.



5. 형식 먼저 마음 나중 

공자로 보자면 인의예지로 중 예 라고 볼 수 있다.

즉 먼저 형식을 갖추고 하다 보면 마음이 따라온다는 철학. 

마음이 먼저 있고 형식이 생기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다.



6. 좋은 것은 강제한다.

좋은 것은 하기 어렵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강제로 시켜야 한다는 철학. 

고야마 노보루는 좋은 것을 강제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이 사장과 리더의 책임이라고 본다.



7. 편애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기보다 모든 사람을 같은 기준으로 대하라는 의미다.

다른 성과를 냈는데 같은 대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8. 어쭙잖은 인정은 버려라.

사업은 봉사활동이 아니다. 

인정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9. 책임

결국 경제적 책임은 사장만이 질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10. 리스크 관리

모든 것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지키기보다 도전하고 바꾸고 변화하라.



11. 당근 + 당근보다 명확한 채찍.

사람들이 필요한 행동을 하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같이 이용해야 한다. 

둘 다 중요하지만, 채찍이 명확한 편이 더 중요하다.



존 우든과 다르다. 존 우든은 명시되지 않은 벌이 더 유연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키는 고객이 쥐고 있다.





■■■마무리

 

“경영은 전쟁이다” - 고야마 노보루의 이 책은 쭉쭉 읽힌다.

 

근본적인 원리를 다루는가 하면, 아주 구체적인 실천방법도 놓치지 않는다.




상식적이면서 파괴적이기도 하다.

 

실적을 우선하면서 윤리적인 부분도 유지하고 있다.

 

강제로라도 교육을 시키고 강제로라도 좋은 것을 시키라는 부분에서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말이 떠올랐다.

 

“소선은 대악을 닮았고 대선은 비정을 닮았다.“




책 전반에 걸쳐 다른 압박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고야마 노보루라면,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인가를 우선 생각하지 그 사람이 소수인 여자인가? 또는 소수인 유색인종인가를 따지지 않을 것이다.



아주 실천적인 가르침도 많다.



이 책은 현장에서 경영을 하기 때문이 시간이 없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중소기업을 경영한다면 눈코 뜰 새 없으므로, 이 정도의 책이 아니면 읽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일본의 책이므로, 정서와 가치에서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책이 다소 체계적이거나 원리적인 부분이 부족하지만, 그런 것이 현장의 색 아닐까?



실천적인 책임이 틀림없고, 무겁지 않게 접근해도 재미있는 책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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