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 이나모리 가즈오

피터 홍익 리(peter Hongik Lee) 2020.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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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ng30.tistory.com/210

 

 

 



■■■ 한줄평

 

알지만 하지 않는 올바른 길을 재조명하다




■■■ 평점

 

9.5 / 10





■■■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은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다.

 

그는 입만 산 인물이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선택의 길에서, 언제나 바른 길을 생각하고 결정한다.

 

가장 회사를 위하면서도, 회사 안에 있던 관행과 불의에 굴하지 않으니 독종이고 변종이라 불릴만하다.

 

뻔한 설교와 다르게 이나모리 가즈오는 나를 태운다.

 

그래서 나는 이나모리 가즈오를 찾게 된다.






■■■저자 소개













주인공 :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창립자이자 명예회장.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193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간신히 교토의 오래된 제조회사에 취직했다. 

 

제날짜에 월급 받기도 힘겨울 정도로 회사의 재정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곳에서 파인세라믹스의 재료 개발에 참여했다. 

 

그 일은 연구 경력이나 실력에 비해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성과를 냈다. 

 

스물일곱 살 되던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토 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하여 연간 1조 5,000억 엔, 6만 9,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84년에는 일본전신전화공사(NTT)의 독점에 대항해 질 좋고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하여 매출 5조 엔에 육박하는 거대 통신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에는 80세를 눈앞에 두고 파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의 재건을 위해 회장으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 전환, 2년 8개월 만에 다시 주식을 상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항공회사로 만드는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일을 통해 그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저서로는 《바위를 들어올려라》,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왜 일하는가》,《불타는 투혼》, 《일심일언》, 《아메바 경영》 등이 있다.














■■■■■■

 



이나모리 가즈오를 담기엔 세계가 충분하지 않다.

 

내가 여러책으로 접하고 느낀 점이다.




먼저 그는 경영이 강한 의지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사장의 앞잡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가 하면, 수억 엔의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절차를 지키지 않아 생긴 논란을 전심으로 책임졌다.

 

평생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JAL 회생때는 “소선은 대악을 닮았고 대선은 비정을 닮았다”라고 말하며 불가피한 해고조치를 실행했다.

 

이후 JAL을 기적적으로 회생시키며 책임졌다.




정도를 걸음으로써 성공과 존경을 동시에 쟁취하는 그를 보니 일종의 경외감이 든다.

 

아마 개인에 대한 존경을 넘어서,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경외감이리라.

 

 

 



본 책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은 9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큰 제목별로 나누어진 내용에는 그가 내려야 했던 선택과 상황들 그리고 고뇌와 결과가 나온다.

 

간단히 목차를 살펴보자.



 

목차

1. 큰 뜻을 품을 것

2.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

3. 노력을 아끼지 말 것

4. 성실하게 일할 것

5. 창의적으로 궁리할 것

6. 좌절하지 말 것

7.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것

8. 겸허할 것

9. 세상과 남을 위해 행동할 것



 

 



 

 

전체의 내용은 “크고 바르고 긍정적으로 계속하라”는 말로 요약된다.





나는 이나모리 가즈오를 좋아하지만 사회과학도 좋아한다.



2번 항목에서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와 사회과학자들은 얼핏 보기에 다른 입장을 취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상과 꿈을 좇으면서 이를 단언적 말하고 항상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도 무대책 낙관은 경계하지만 그래도 낙관에 힘을 실어준다.



 

 

다니엘 핑크 등 사회과학자들은 긍정과 부정은 각각 용도가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는 나태하고 게을러지고, 지나치게 부정적이어서는 실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구체적 결과에 있어서는 다소 부정적인 편이 다소 낙관적인 편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와 사회과학자들의 말 중에 통하는 부분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어도 지나치게 비관적이어도 안된다는 점이다.



 

 

한편,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의 저자이자 에너지 이론을 주장하는 토니 슈워츠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의 연료 탱크로 간주할 수 있다.

 

토니 슈워츠는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 부분에서 각각 연료를 채우고 잘 관리해야 모든 일에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이나모리 가즈오, 다니엘 핑크 등 사회과학자들, 토니 슈워츠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과는 행동의 산물이다.

행동을 지속해야 결과와 큰 결과가 나온다.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는 물질이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끝없이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사심이 없는 것이다.



진심으로 모두를 위한다는 자기 자신의 생각이 좌절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지속하게 한다.

 

또 위기가 오면 감화된 다른 사람들이 이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3가지로 생각된다.



 

동기는 선한가?

사심은 없는가?

인간으로서 옳은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모든 결정 상황에서 3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갈고닦으며 확신을 얻기 위해 정진한다.

 

결정이 내려지고 사심 없음이 스스로에게 증명되면, 그간의 수많은 고뇌가 없어진다.

 

말에 진실이 묻어나고 힘이 실리게 된다.




이는 나도 경험해보고, 경험하고 있는 진실이다.

 

자신의 이득을 눈 앞에서 치우게 되면, 시야가 넓어지고 결국 모두 좋은 결정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

 

적어도 큰 감정의 골이 없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이 손대는 무엇이든 그것은 인간을 닮는다.

 

경영도, 기업도, 글도 마찬가지다.

 

 

 

많이 담고 싶다면, 그릇을 키워야 한다.

 

그릇이 충분히 크기 전에 많이 담기면, 그릇이 깨진다.

 

깨지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에 따라 더 큰 그릇이 되거나, 아예 그걸로 끝나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련의 크기가 아니라 가치관이고 “사고법”이고 태도이다.




 

당신이든 나든 염세적인 풍속에 젖어 “노력? 다 개소리다”라고 치부하고 살아도 된다.

 

단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날이 올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일 로서 자신을 갈고닦아도 언젠간 그 결과를 수용하게 될 것이다.




 

크고 높은 것을 추구하며 치열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작고 낮은 것에 만족하며 느긋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크고 높은 것을 추구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좌절할 것인가?




인간으로서 한번 사는 인생에, 무엇이 더 나은지는 스스로 생각해 볼 일이다.







■■■마무리

 

이나모리 가즈오를 읽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단순히 정신론만 강조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정신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방법, 대안, 실행도 강조한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아베 바식 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직원의 정신에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집계 시스템에 큰 투자를 하고 이를 철저히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신무장이 잘 되어있다고 해도, 연필만 가지고 큰 기업을 운영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의 가치, 정신, 긍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실제적인 방법, 학습, 연습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경영서로 보기엔 어렵고 인생의 나침반으로 보기에 적합하다.

 

누구에게나 추천해줄 만한 좋은 책이다.






by 피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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